- LGU+, 자사 강조하려 경쟁사 설정 왜곡…VoLTE 약점은 감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 스마트폰 신제품 돌풍이 심상치 않다. SK텔레콤 KT에 이어 LG유플러스가 가세하다보니 통신사간 자존심 대결도 뜨겁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예약판매(예판) 숫자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시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 자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경쟁사 기능을 왜곡해 빈축을 샀다. 현재는 경쟁사 항의로 관련 내용을 수정했다.
26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지난 24일 오후 3시부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예판을 개시했다. 3사는 초반 경쟁적으로 예판 숫자를 공개하며 우위를 강조했다. 하지만 과열 우려와 준비한 물량 차이 등 득 보다 실이 많은 쪽의 비공개 전환으로 숫자 싸움은 일단락 됐다. 예판 신청이 그대로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반영했다.
통신 3사는 아직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출고가를 밝히지 않았다. LG유플러스만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16GB를 70만원대로 내놓겠다는 약속을 한 상태다. 애플코리아가 공개한 가격은 아이폰6는 ▲16GB 85만원 ▲64GB 98만원 ▲128GB 111만원이다. 아이폰6플러스는 ▲16GB 98만원 ▲64GB 111만원 ▲128GB 124만원이다.
명확한 가격이 없다보니 혜택이 예판 판도를 갈랐다. ▲SK텔레콤 ‘스페셜 바우처’ ▲KT ‘스펀지 플랜’ 및 ‘기가와이파이’ ▲LG유플러스 ‘제로클럽’이 그것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마케팅이 경쟁사의 공분을 샀다. LG유플러스가 자사 서비스를 강조하기 위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기능을 왜곡해서다. 애플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인터넷전화(VoLTE)를 내세우기 위해 무리수를 던졌다. LG유플러스 VoLTE는 바로 쓸 수 있지만 경쟁사 VoLTE를 쓰려면 지점(고객센터)를 방문해 설정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사진>을 자사 홈페이지에 고지했다.
거짓말이다. SK텔레콤 KT VoLTE도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선택하면 된다. 출고 당시 차이는 LG유플러스는 통화와 데이터를 모두 LTE로 하고 SK텔레콤과 KT는 통화는 3세대(3G)를 데이터는 LTE로 하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원하면 통화도 LTE로 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3G 네트워크가 없다. 오히려 애플이 그동안 LTE통화를 지원하지 않아 LG유플러스만 애플 스마트폰을 판매치 못했다.
경쟁사는 “경쟁사뿐 아니라 애플의 경쟁력까지 깎아내리는 마케팅”이라며 “3G로도 음성통화를 하는 것은 LTE만 하는 것보다 안정성이 높아서다. 오히려 LG유플러스는 LTE가 문제가 생기면 음성통화를 할 수 없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 항의 등으로 관련 내용을 고쳤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치 않았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최근 마케팅을 위해 사실을 곡해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쟁사보다 많은 주파수를 갖고 있어 속도가 빠르다는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는 많지만 기지국 수가 적어 가입자가 주파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올해 국정감사(국감)를 통해 공개됐다. 3배 빠른 LTE는 SK텔레콤이 2배 빠른 LTE는 KT가 가장 많은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가 네트워크 장애 파악과 보상에 소극적인 것도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SK텔레콤 KT와 달리 LG유플러스는 장애 피해 현황 집계와 보상 모두를 하지 않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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