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이머들 성화에 이벤트 취소…업계서도 “과금 유도 심하다” 논란 일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가 서비스 중인 총싸움(FPS)게임 ‘서든어택’(sa.nexon.com)의 이벤트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이벤트는 오는 30일 실시를 앞뒀으나 과금 유도가 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지금은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공지가 내려간 상태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지난 5월 김정주 넥슨 창업자(넥슨 지주사 대표)와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가 돈슨(돈 밝히는 넥슨의 줄임말) 이미지를 버리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당시 박 대표는 돈슨 이미지에 대해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향후 넥슨 게임들의 패치와 콘텐츠 흐름을 보면 저희가 그런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이벤트는 쉽게 말해 ‘사다리 타기 게임’이다.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선 6명이 모여야 한다. 이후 사다리를 타게 되는데 이른바 ‘꽝’에 걸린 이용자가 자신의 것을 포함해 상대방 5명의 아이템까지 모두 구매해야 한다. 각 이용자마다 꽝에 걸릴 것을 대비해 6명분의 아이템을 구매할 캐시가 충전돼 있어야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다.
해당 이벤트 공지 댓글을 보면 ‘돈 놓고 돈 먹는 도박’, ‘캐시 충전하라는 얘기네’, ‘이렇게 욕먹는데도 진짜 뻔뻔하다’, ‘대놓고 호갱 만드네’ 등 게이머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이 이벤트를 통해 닉네임변경권(4400원)을 얻으려면 6명 각자가 2만6400원이 충전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미 저 정도 금액을 캐시 충전하게끔 만들고 꽁짜라고 유혹하지만 실상 넥슨은 닉네임변경권 6개의 값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이벤트는 논란거리다. 한 게임사 사업팀장은 “과금유도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벤트 방식에 대해 “기발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공짜’라는 개념을 넣어 한명에게 아이템 구매 부담을 몰아준다는 방식은 처음 본다는 것이다. 한 업체 홍보 담당자도 “이 같은 방식의 이벤트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넥슨 측은 27일 오전 기자와 통화에서 “서든어택 이벤트에 대한 논란을 파악하고 있다”고 답한 뒤 1시간여 뒤 “새로운 방식의 이벤트를 기획했으나 해당 이벤트 관련해 여러 가지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어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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