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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 400만 돌파…이통시장 7.3% 차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알뜰폰 가입자가 400만을 돌파했다. 브랜드 인지도는 낮지만 이통3사보다 최대 50%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알뜰폰 서비스(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MVNO)는 기존 이통 3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9월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수가 41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체 이동전화 시장 가입자(5600만명)의 7.3%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래부 출범 이후 알뜰폰 가입자수는 시장포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판매에 도매대가 인하 등의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 평균 14.3만명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에는 20.6만명, 3분기에는 21.6만명으로 가입자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망 임대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SKT의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SK텔링크․유니컴즈 등 9개사, KT는 CJ헬로비전․에넥스텔레콤 등 14개사, LG U+는 스페이스넷․머천드 코리아 등 6개사다. SKT망 사업자의 가입자수는 196.8만명, KT망 사업자는 185.1만명, LG U+망 사업자는 31.8만명으로, 3사의 가입자 점유율은 4.7 : 4.5 : 0.8로 나타났다.

대기업 계열과 중소 사업자를 나누어 살펴보면, 대기업 계열 사업자(10개)의 가입자수는 228.4만명, 중소 사업자(17개) 185.3만명으로 전체 가입자 중 대기업 계열 사업자의 비중(55.2%)이 중소 사업자(44.8%)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계열 사업자로는 SK텔링크, 에스원, KCT, 이마트, CJ헬로비전, KT파워텔, 홈플러스, KT텔레캅, KTIS, 미디어로그 등이 있다. 이중 이통3사의 자회사 또는 계열사 가입자수는 80.9만명(SK텔링크 67.5만, KTIS 7.7만, 미디어로그 5.6만),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19%로 나타났다.

17개 중소 사업자 중 우체국에 입점한 메이저 중소 6개사 가입자 수는 168만명으로 중소 사업자의 90.6%, 전체 알뜰폰 가입자의 41%를 차지했다.

가입자수 순위를 살펴보면, 대기업 계열인 CJ헬로비전(78.6만)과 SK텔링크(67.5만)가 1, 2위를 차지했다. 3위 이하는 유니컴즈(46.1만), 스페이스넷(프리텔레콤 포함, 37.1만), 아이즈비전(33.6만), 에넥스텔레콤(25.3만), 에버그린모바일(22.5만) 등 중소 사업자가 강세를 보였다.

기술방식별로 보면 3G 서비스 가입자가 355.9만명(86.0%), 2G 26.8만명(6.5%), LTE 31만명(7.5%)로 나타났다. 아직은 LTE 비중이 미미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의 2014년 8월까지의 서비스 매출은 2013년 동기간(1460억원) 보다 79.4% 증가한 2620억원으로 나타났다. 단말기 매출은 2893억원으로 집계됐다. 알뜰폰 사업자의 가입자당 월 평균 매출은 2만원을 넘지 못했다. 1만766원~2만2736원(평균 1만5182원) 수준이었다.

지난 해 9월 2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수는 8월말까지 13.3만명으로 나타났다. 우체국 가입자들을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이 전체 가입자의 60.8%를 차지했다. 기본료가 1000원대인 요금제 2종(6만1776명, 전체 판매량의 46.1%)과 피쳐폰(3만2909대, 49.5%)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0~40대 가입자가 31.4%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비중이 34.3%,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가는 등 알뜰폰이 다양한 연령대와 스마트폰 이용자층까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알뜰폰 400만 가입자 돌파에 따른 통신비 절감 효과를 추정해 본 결과, 이통 3사와 주요 알뜰폰 사업자들의 월평균 ARPU를 고려하면 기존 이통사 대비 55%까지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알뜰폰협회와 미래부는 알뜰폰 시장의 지속적 성장과 더불어 증가하고 있는 이용자 불만에 대응하기 위해 '알뜰폰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한편, 온라인 판매와 요금제․가입처 정보제공을 지원하는 알뜰폰 허브사이트(www.알뜰폰.kr)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부터 우체국 판매사업자를 기존 6개에서 다른 중소사업자(최대 5개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알뜰폰이 400만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면서도 "아직 이동전화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주체로 자리잡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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