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 KT 유리…단통법 첫 지원금 눈치작전, SKT 두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시행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지원금 및 요금할인을 공개했다. 이번 공시를 두고 통신 3사는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다. 공시 내용은 1주일 동안 변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통법 초반 기선은 SK텔레콤이 잡았다. KT도 나름 선방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에 비해 보수적 비용을 책정해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단통법 시행 첫 주 지원금 및 요금할인 액수를 게시했다. 홈페이지에 게시한 내용은 대리점과 판매점에도 비치해야 한다.
통신사 지원금 상한액과 요금할인은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설정한 출시 후 15개월 미만 기기의 최대 지원금은 30만원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원금을 받지 않은 사람에게는 12% 요금할인을 실시하도록 정했다. 시판 15개월이 지난 단말기는 상한 적용을 받지 않는다. 그래도 통신사는 얼마를 줄 지를 사전에 알려야 한다.
통신사가 공개한 지원금과 요금할인은 요금제에 따려 변한다. 실납부액 기준 월 9만원 이상 요금제 이용자는 전액을 미만은 액수에 비례해 보다 적은 금액을 받게 된다. 비례가 필수여서 상한액이 높은 스마트폰이 요금제가 낮아져도 지원금이 크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의 지원금이 가장 많은 곳은 SK텔레콤이다. 갤럭시노트4 출고가는 95만7000원이다. 이 제품 지원금은 ▲SK텔레콤 11만1000원 ▲KT 8만2000원 ▲LG유플러스 8만원이다. 최대 지원금 기준 공짜 스마트폰이 가장 많은 곳도 SK텔레콤이다. ▲LG전자 ‘옵티머스LTE3’ ▲삼성전자 ‘갤럭시코어어드밴스드’ 등 2종이 공짜다.
10만원대 이하 저렴한 스마트폰이 많은 곳은 KT다. ▲갤럭시그랜드(3만1500원) ▲베가블링(3만1500원) ▲베가아이언(9만9400원) ▲갤럭시S4미니(2만1600원) ▲갤럭시S4줌(7만원) ▲옵티머스GK(2만1600원) ▲F70(2만1600원) 등 7종이다. 다음은 SK텔레콤이다. 공짜폰 2종 외에 ▲아이폰5C 16GB(9만6000원) ▲F70(4600원) ▲베가아이언(1400원) ▲갤럭시윈(7만5000원) 등을 10만원 아래로 살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F70만 2만9600원이다.
음성 문자 데이터 무한 요금제 가입자 중 지원금 전액 대신 요금할인을 받을 경우 유리한 곳은 KT다. KT는 완전무한97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1만175원을 요금할인을 추가해준다. 2년 약정 조건이다. 2년 동안 24만4200원을 깎아준다. 지원금 대신 받는 요금할인은 통신 3사 모두 중복 할인을 적용한다.
홈페이지 기준 공시 내용을 가장 쉽게 고객에게 설명하고 있는 곳은 KT다. LG유플러스는 아예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선택할 경우 얼마를 깎아주는지가 비공개다. SK텔레콤은 한 번에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KT와 달리 2개를 분리해뒀다. KT는 단통법 안내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iizhwUwJaiM)도 제작했다.
한편 지원금의 경우 소비자가 실제 받는 금액은 이보다 높을 전망이다. 고지 금액의 15%까지 대리점과 판매점이 추가로 제공할 수 있어서다. 그래도 통신사별 우위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 사가 공시 우위를 영업 우위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15%를 다 지급하는 것이 필수기 때문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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