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0인치급 LTE 태블릿, 이동통신사와 협의중
- 하반기 판매량 확대에 노력 기울일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한국레노버가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태블릿 출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레노버는 ‘PC+’ 전략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PC뿐 아니라 태블릿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스마트폰 출시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동통신사와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스마트폰보다 태블릿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듯하다. 태블릿은 이미 ‘요가’ 시리즈를 통해 진출한 상황이고 특정 카테고리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국내 태블릿 시장 규모가 만족할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PC와 태블릿을 더한 ‘PC+태블릿’ 출하량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의 국내 법인인 한국레노버는 8인치부터 10인치급 LTE 태블릿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레노버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국레노버가 LTE 태블릿 공급을 위해 이동통신사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레노버 강용남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LTE 태블릿 공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자급제가 될지, 아니면 특정 이동통신사로 선보일지 등 아직까지 출시 최종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LTE 태블릿은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첫 모델은 8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국내에서 아톰 태블릿이 저가 모델에 쏠려 있어 LTE를 더했다고 하더라도 40만원대 정도에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한국레노버가 LTE 태블릿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시간이 문제이지 사실상 진출 자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개인거래(B2C)보다 기업거래(B2B)에서 더 많은 실적을 올렸기 때문에 올해는 사업의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작년 한국레노버는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주관으로 ‘스마트스쿨 시스템 구축사업에 따른 물품(스마트 단말기) 구입’ 프로젝트(사업규모 7억6000만원)에서 삼성전자 등을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됐다.
올해 한국레노버의 태블릿 판매량 목표는 6만대 수준이다. 강 대표는 “한국은 사이클(제품 주기)이 무척 짧은데 PC가 6개월이라면 태블릿은 3개월 정도다”라며 “태블릿 1개 모델로 1~3만대 가량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이고 사이클을 줄이면서 보다 많은 제품을 늘리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LTE 태블릿 시장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한국레노버가 관련 제품을 선보이더라도 얼마나 원하는 정도의 실적을 얻을지는 미지수”라며 “일단 다양한 모델을 통해 시장 확대에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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