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베이직 인터프리터에서 시작한 회사입니다. 개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유비쿼터스하게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MS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에 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3대 CEO인 사티아 나델라가 24일 방한했다. 나델라 CEO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인 ‘테크 데이즈 2014(Tech Days Korea 2014)’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나델라 CEO는 이 자리에서 “현재 세상은 모바일 우선, 클라우드 우선의 시대”라면서 “이 시대에 개발자들이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이를 위해 MS는 (개발자의) 생산성과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MS는 단순히 제품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것에 집중된 회사도 아니고,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재판매하는 회사도 아니다”면서 “MS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개발자들이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의 이번 방한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이다. 한국MS 측은 “한국 시장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의 주요 목적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전날(23일) 입국하자마자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다. 삼성전자의 특허 사용료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S는 지난 8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사용권 계약 위반을 이유로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 지방법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나델라 CEO는 기조연설 이후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임원들과 회의를 하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특히 윤 장관는 부산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나델라 CEO는 인도 태생의 전자공학 엔지니어로, 시카고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에 재학 중이던 1992년 MS에 입사해 현재에 이르렀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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