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웅의군단, 매출 효자로 자리 매김…카카오 버전도 인기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가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영웅의군단’으로 모바일게임 흥행 갈증을 해소하더니 지난달 이 게임의 카카오 버전을 추가 출시, 기존 버전과 함께 쌍끌이 흥행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하반기 출시한 여타 게임들도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20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인기 순위에 따르면 영웅의군단 구글·카카오 버전이 각각 12위, 13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당초 영웅의군단은 카카오톡(카톡) 연동 없이 출시돼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게임이다. 흔치 않은 성공 사례이기에 당시 업계도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환 넥슨코리아 부사장은 올 초 공식석상을 통해 “영웅의군단을 통해 모바일게임이 어떻게 흘러가야 되는지 감을 잡게 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김 부사장은 “영웅의군단 성공의 핵심은 온라인게임처럼 열심히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클로즈베타(비공개테스트)를 5번 하고 독일까지 가서 교향악단 OST(배경음악)를 녹음하는 등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출시한 영웅의군단 카카오 버전은 출시 15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미 출시된 게임인데다 진입 장벽이 다소 높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다.
이처럼 한 게임이 기존 버전과 카카오 버전으로 각각 출시돼 동반 흥행한 사례는 드물다. 더욱이 두 게임이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나란히 위치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로 파악된다. 넥슨 측은 “카카오 연동을 통해 신규 이용자들이 상당수 유입됐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엔 영웅의군단 카카오 버전 외에 넥슨의 여타 신규 출시작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히어로스카이’와 ‘헝그리샤크’로 현재 인기 8위, 15위를 기록 중이다. 매출 순위에선 ‘삼검호’와 히어로스카이가 30위권에 올라있다.
조재유 넥슨 모바일사업실장은 “영웅의 군단이 카카오버전과 나란히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히어로스카이도 인기 순위 4위에 랭크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 ‘화이트킹덤’, ‘포켓 메이플스토리’ 등 다양한 장르의 기대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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