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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카트라이더’ 10주년 금자탑…향후 행보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온라인 레이싱 게임의 새 지평을 연 넥슨의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카트라이더)’가 8월 서비스 10주년을 맞았다.

카트라이더는 깜찍한 2등신 캐릭터가 소형 카트를 타고 자동차 경주를 벌이는 게임으로 2004년 등장해 폭넓은 연령대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주요 게임 중 하나로 전 세계 3억8000만개 계정 수와 국내 24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글로벌 히트상품이다.

이에 회사 측은 지난 10년간 카트라이더가 축적한 각종 기록을 공개했다. 눈길을 끄는 기록으로는 게임 내에서 자주 사용되는 물풍선과 미사일 아이템이 각각 980억개, 1600억개가 사용됐으며 이용자들이 카트로 달린 거리가 약 2400억 킬로미터(km)에 달해 지구를 600만번 돌 수 있는 기록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서비스 10년간 각종 진기록을 양산한 카트라이더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트라이더의 동시접속자는 1만명에 육박한다. 모바일게임이 크게 인기를 모으면서 온라인게임 시장 전반이 부진한 것을 감안하면 동시접속자 1만명은 인상적인 수치다. 하지만 넥슨 간판게임인 카트라이더 이름값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2005년 전성기 시절 동시접속자 22만명을 기록했던 카트라이더다.

이에 넥슨은 이달 중 영화 트랜스포머 관련 이벤트로 인기몰이에 나선다. 다시 한번 트랜스포머 관련 콘텐츠를 추가, 흥행을 노려보겠다는 게 회사 측 전략이다.

그러나 넥슨은 게임성 개선 작업과 관련한 중장기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와 관련해서도 뚜렷한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모바일 플랫폼 대응은 ‘카트라이더 러쉬’에서 이미 시도한 부분으로 지금 계획엔 잡혀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넥슨 측은 “이번 10주년 이벤트 준비가 상당히 큰 작업으로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운영과 웹개발에서 작업이 많다”며 “대규모 업데이트 관련해선 내부에서 들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카트라이더는 지난해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와 달리 차기작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 이는 앞으로도 카트라이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얘기다. 카트라이더가 넥슨의 간판이자 자존심인 이상 재도약을 위한 시도는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향후 개발 방향 설정에 고민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넥슨이 업계 최장수 타이틀 중 하나인 카트라이더에 향후 어떤 변화를 적용해 지금의 침체기를 벗어날지 그 해법에 시장이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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