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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어코딩 시장 경쟁 치열…업계, ‘출혈 경쟁’ 우려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최근 1년 사이에 SW개발보안(시큐어코딩) 솔루션 개발업체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관련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 파수닷컴, 트리니티소프트, 지티원, 이븐스타, 한국HP 등에 이어 싸이버텍, 소프트포럼, 엔시큐어, MDS테크놀로지 등도 올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중 파수닷컴, 트리니티소프트, 지티원, 싸이버텍은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해 공공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올해 중 CC인증 획득을 위해 컨설팅 등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시큐어코딩 솔루션 개발 붐과 관련 안혜연 파수닷컴 부사장은 “올해부터 20억원이상 정보화사업 소프트웨어 개발에 시큐어코딩이 의무화됐고, 앞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개발업체가 크게 늘어난 것 같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안업계가 시큐어코딩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솔루션 적용 의무화 대상이 대거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선 내년부터 모든 공공기관 정보화사업에 시큐어코딩이 의무화된다. 올해까지는 20억원 이상의 공공기관 정보화사업에만 시큐어코딩이 적용됐다.

아울러 정부는 공공 정보시스템 개발 단계에만 의무적으로 적용하던 시큐어코딩을 유지보수 단계에도 강제화할 계획도 수립했다. 시큐어코딩 확대 적용을 위해 우선 사전조사를 올해 말까지 시행하고 결과에 따라 적용 방법과 시기를 조정할 예정이다.

안 부사장은 “시큐어코딩 시장은 이제 성장을 시작해 앞으로는 더 크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10여개의 업체가 한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것은 보기드문 일이다. 자칫하다간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 전 출혈 경쟁 등으로 자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백운기 지티원 상무 역시 “아직까지는 시장이 안정돼 있는 상황이지만, 점차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솔루션의 품질과 성능이 아닌 가격으로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도 시큐어코딩 솔루션 도입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제1금융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시큐어코딩 솔루션 도입 붐이 지금은 저축은행과 보험사, 카드사로 확산되고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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