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1만8000대 수준에 머물러
- B2B로 활로 모색, 당장 실적 회복은 어려울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도시바코리아가 실적악화에 노트북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사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개인거래(B2C)에서 기업거래(B2B)로 노트북 활로를 찾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모양새다. 이런 추세라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 한국 법인인 도시바디지털미디어네트워크코리아(이하 도시바코리아)가 지난 2분기 국내 시장에 공급한 노트북은 1만800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1분기 3만9000대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전년 동기(3만8000대)와 비교해도 반토막이 났다고 봐야 한다.
국내 PC 시장은 1분기가 최대 성수기로 아카데미시즌과 연말연시 물량이 집중된다. 지난 3년 동안 이 시기 출하량이 다른 분기보다 적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는 1분기 이후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도시바코리아의 경우 전 분기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로도 실적이 악화된 것이어서 여러모로 부정적 신호라고 봐야 한다.
실제로 도시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3년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184억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하락세 분위기가 여러 곳에서 감지되기는 했지만 법인을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
그 동안 도시바코리아는 국내에서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데스크톱PC 없이도 꾸준히 분기당 3~5만대의 노트북을 공급해왔다. 이는 철수한 소니는 물론이고 델, 레노버 등 다른 외국계 PC 업체보다 나은 성적이다. HP의 경우 기업용 물량이 많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 오히려 B2B 없이 B2C에 집중해온 도시바코리아가 상대적으로 사업을 잘 이끌어왔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스마트 기기로 인한 PC 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 도시바코리아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향후에도 갈수록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경쟁사의 저가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은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바코리아는 본사에서 내세운 전략을 바탕으로 원가절감은 물론 B2C보다 B2B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첫 시험대가 2분기였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생각만큼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B2B는 사업 특성상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간 내에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도시바코리아의 지난 2010년~2013년 분기별 기업용 노트북 출하량은 1000~3000대 수준으로 전체 출하량의 10%대에 머물러 있다.
한편 전 세계 PC 시장의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예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7440만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태블릿 판매 증가로 미니 노트북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었던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글로벌 PC 시장 출하량에서 가장 낮은 감소폭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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