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흑자, G3 공급 효과…흑자유지, SCM 및 경쟁사 전략 ‘변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반등의 시작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LG전자는 5년째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신제품 공급은 대량으로 이뤄지지만 개통이 뒤따르지 않아 생긴 문제다. 이를 극복했는지를 확인하는 시점이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바닥을 쳤다는 판단이 가능한 시기다.
24일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은 3조6203억원 영업이익은 859억원이라고 밝혔다. MC사업본부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담당한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2%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5%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흑자전환 전년동기대비 40% 확대됐다.
2분기 실적 개선은 전략 스마트폰 ‘G3’ 때문으로 보인다. LG전자는 G3의 공급을 2분기부터 시작했다. 170여개 통신사와 계약했다. 3만대씩만 공급해도 510만대다. G3 효과는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의 최대 시장인 미국 공급은 3분기 이뤄졌다. 휴대폰 제조사의 실적은 통신사에 제품을 납품한 시기가 가장 좋다.
LG전자는 2분기 1900만대 휴대폰을 공급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분기 이래 최대치다. 스마트폰은 1450만대를 출고했다. 분기 최다량이다. 스마트폰 중 515만대가 롱텀에볼루션(LTE)용이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
회사 측은 “전기대비 마케팅 투자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 G3의 성공적 출시 및 G시리즈와 L시리즈 판매호조,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달성했다”며 “특히 북미 시장 매출은 전기대비 39% 성장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다. 2분기 공급 물량의 판매가 본격화 되면 비용은 더 증가한다. 추가 공급이 없으면 다시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 LG전자가 그동안 롤러코스터 실적을 기록해왔던 것도 그래서다. 신제품을 전개하는 시기에는 흑자를 내고 이를 치우는 시기에는 적자를 냈다. 올해도 상반기를 기준으로 놓으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많지만 영업이익은 적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고를 위한 마케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G3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G시리즈 및 L시리즈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투 트랙’ 전략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3분기 계획을 전했다.
또 “웨어러블 기기, 태블릿 제품 경쟁력도 지속 강화해 판매 확대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투 트랙 전략은 2009년부터 추진해 온 전략이다.
한편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수익성 지속 확보 여부는 결국 LG전자의 공급망관리(SCM)과 삼성전자 및 애플 등 경쟁사 스마트폰의 흥행 여부에 달렸다. 3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애플의 새 스마트폰이 나오는 시기다. 이 제품이 나오기 전 현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면 4분기 실적은 장담할 수 없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제품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는 틈새시장 공략 흥행에 성공할 경우는 재고 조기 처분과 대응 제품 투입 시기 등이 얼마나 기민하게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전체 업계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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