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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삼성-SKT, 불공정 거래 탓에 LTE-A 상용화 지연”

- 최주식 부사장, “1등 회사가 글로벌 회사와 결탁하는 관행 없어져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어차피 같은 부품과 성능의 기기인데 경쟁사는 빨리 내고 다른 회사는 늦게 내는 것이 공정한 거래냐. 1등 회사가 1등 서비스로 경쟁해야지 삼성전자와 결탁해 이러는 것은 없어져야 한다. 삼성전자도 글로벌 제조사인데 이러면 안 된다. 어떤 제조사는 다 한꺼번에 출시하지 않는가.”

23일 LG유플러스 서비스개발(SC)본부장 최주식 부사장<사진>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LG유플러스의 3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지연을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3배 빠른 LTE, 즉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했다. 3배 빠른 LTE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만든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5 광대역LTE-A’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했다. 이 스마트폰은 KT와 LG유플러스도 유통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삼성전자를 비난한 것은 통신사 차원에서는 광대역LTE-A를 준비에 차질이 없었지만 시장 논리 때문에 늦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6일 갤럭시S5 광대역LTE-A를 시판할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광대역LTE-A 스마트폰 첫 출시는 늦었지만 연내 6종을 추가로 내놓을 것”이라며 “광대역LTE-A 시대는 비디오가 핵심이다. 손 안의 비디오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유플릭스 무비’ 등을 신규 발표했다.

비디오 서비스 확대는 따른 데이터 이용량 증가를 수반한다. 네트워크 속도 저하와 안정성 하락이 불가피하다.

LG유플러스 네트워크본부장 이창우 부사장은 “경쟁사에 비해 LTE 가입자는 적고 보유한 주파수 대역폭이 넓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경쟁사가 먼저 생긴다”라며 “3가지 방향에서 이중화 이원화 해뒀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3배 빠른 LTE 다운로드 체감속도는 70~80Mbps 정도가 될 전망이다. 3배 빠른 LTE 이론적 다운로드 속도는 225Mbps다.

최택진 LG유플러스 서비스개발(SD) 기술전략부문장(전무)는 “상용망 속도는 이론적 최대 속도의 30% 정도가 나온다고 보면 된다”라며 “기본 LTE는 20~30Mbps 광대역LTE는 50~60Mbps 정도가 나온다. 광대역LTE-A도 같은 비율로 계산하면 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3배 빠른 LTE 차별화를 위해 업로드 속도를 강조하려다 과장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LG유플러스는 3배 빠른 LTE 업로드 속도가 75Mbps가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100Mbps 업로드 기술을 공개하며 광대역LTE-A 최대 업로드 속도는 50Mbps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3배 빠른 LTE 기술이 적용된 기기에서도 50Mbps 이상 속도는 수용할 수 없다.

최 전무는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50Mbps가 맞다”라며 “경쟁사가 10MHz 폭을 이용해 37.5Mbps 속도를 낸다고 해 75Mbps라고 한 것”이라고 속도 과장은 있었지만 경쟁사가 먼저 했다고 해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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