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디밍 플러스로 차별화
- 경쟁사 주력 모델 적절한 견제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커브드(곡면) 울트라HD(UHD) TV를 시중에 공급한다. 월드컵 특수를 누리겠다는 노림수와 함께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곡면 UHD TV 시장을 염두에 두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기본적으로 곡면 TV에 있어서 LG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우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반대의 입장이다. 따라서 이번 곡면 UHD TV 경쟁은 경쟁사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핀 포인트’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조만간 곡면 UHD TV 판매에 들어간다. LG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55‧65인치가 출시되며 곡면에서 맛볼 수 있는 최적의 화질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기본적인 사양은 평면 UHD TV 최고급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곡면 이외에 주력으로 밀고 있는 손쉬운 스마트TV를 위한 웹OS, 매직리모컨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다만 원가절감과 함께 자기시장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이 발생하지 않도록 카메라, 하만카돈 스피커 등 몇 가지 기능을 뺐다. 최고급 평면 UHD TV는 아니면서 주력 모델 사이에 위치한다.
LG전자가 곡면 UHD TV에서 다소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아직까지 주력 시장으로 보지 않으며 곡면이 모든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격에서도 같은 화면크기의 평면 UHD TV보다 비싸다는 것도 대중화의 걸림돌이다. 그래서인지 당초 예상과 달리 LG전자는 79‧49인치 모델은 내놓지 않았다. 55‧65인치 곡면 UHD TV는 삼성전자 주력 모델을 적절히 견제하면서도 프리미엄에 대응할 수 있는 위치이다. 돌아가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하겠다는 것.
LG전자 곡면 UHD TV의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는 ‘로컬디밍 플러스’ 기술이다. 로컬디밍은 화면분할구동을 말하며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 TV 시절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LG전자는 삼성전자가 로컬디밍을 지원하지 못해 화질이 떨어진다고 공세를 폈다. 자사의 직하방식이 삼성전자의 엣지방식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였다. 물론 지금은 직하방식이나 엣지방식 모두 로컬디밍을 구현할 수 있어 이런 논란은 사라진지 오래다.
이제 와서 LG전자가 다시금 로컬디밍을 꺼내든 것, 그리고 플러스라는 단어를 붙인데는 곡면 UHD TV에서 화질을 내세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몰입감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4200R 곡률을 내세운 것과 마찬가지다. 4200R는 반지름 4200mm 원의 휜 정도를 말하며 TV와 소비자의 평균 시청 거리가 3~4미터인 점이 고려됐다.
로컬디밍 플러스의 기본 원리는 로컬디밍과 마찬가지로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만들어 명암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화면영역을 더 세밀하게 나눠 곡면에 최적화된 화질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하반기 ‘벤더블’, 혹은 ‘플렉시블’이라 부르는 가변형 TV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변형 TV는 말 그대로 평면과 곡면을 오갈 수 있어 또 다른 프리미엄 특수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곡률과 화질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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