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추진이 3일 공식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현재 입원중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에 다시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에버랜드가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에서 정점에 있는 점, 그리고 삼성 3세 경영승계의 핵심 사안이란 점을 감안, 이번 상장 결정에 이 회장이 어떤식으로든 보고를 받고 재가를 했을 것이란 추론 때문이다.
물론 최근 삼성서울병원측은 이 회장의 상태와 관련 ‘많이 호전됐으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직접 병상에서 삼성에버랜드 상장과 관련한 내부 보고를 받을 정도로 충분히 몸상태가 정상화됐을 가능성은 아직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와관련 이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인 지난 4월에 삼성측에선 이미 삼성에버랜드 상장 계획을 이 회장에게 보고했으며, 그동안 발표시기를 놓고 이 회장의 병세가 안정되는 시기에 맞춰 발표를 조율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삼성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삼성에버랜드 상장은)이미 삼성 내부적으로 3세 경영승계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회장이 쓰러지기 이전에 이미 관련 내용은 철저한 검토를 거쳐 재가됐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이 회장이 쓰러진후 삼성측이 다급하게 삼성SDS, 삼성에버랜드 상장을 비롯한 핵심 사안들을 서둘렀다는 일각의 시각과 거리를 두는 분석이다.
물론 이 보다 앞서 지난해말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떼내 삼성에버랜드로 이관할 당시부터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가능성은 유력하게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8일 비상장 계열사인 삼성SDS의 상장 발표에 이어 이번 삼성에버랜드 상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3세 경영승계에 따른 상속재원 마련과 함께 그룹내 타 계열사와의 합병및 지주회사 분리 등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동시에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3세 경영승계 시나리오와 맞물릴 수 밖에 없는데, 이와관련 시장에선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의 합병이 최근 거론된 바 있다.
삼성전자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리한 뒤 지주회사는 삼성에버랜드와 통합함으로써 3세들의 경영 승계및 그룹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게 골자다.
삼성에버랜드이 상장될 경우, 최대주주(25.1%)인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약 1조2000억원대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KCC가 삼성카드로부터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매입했을 당시 주당 182만을 감안해 산정한 것이지만 증권시장에서는 실제 상장시에는 이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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