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4월 태블릿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면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태블릿 패널 출하량은 2420만대로 작년 4월(2530만대) 대비 4.3% 감소했다. 월 태블릿 패널 출하량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건 2010년 4월 아이패드 출시 이후 4년 만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 초부터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태블릿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이 같은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 연간 태블릿 패널 출하량은 전년(3억1000만대) 대비 10.3% 가량 성장한 3억420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두 자릿수 성장세는 지속하겠지만 2012년, 2013년과 같은 급격한 출하량 증가세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디스플레이서치의 견해다.
태블릿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5.5~6인치의 화면 크기를 가진 대형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태블릿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터치 기능을 탑재한 노트북이 두루 출시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신형 태블릿이 계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지만 혁신 기술은 모자란다. 해상도 증가, 얇은 두께 만으로는 신규 및 교체 수요를 창출하기 힘들다는 것이 디스플레이서치의 설명이다.
주요 업체들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대화면 태블릿을 출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출시한 12인치 서피스 프로3나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프로 12.2가 대표적이다.
데이비드 셰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태블릿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라며 “화면 크기를 키우는 것 보단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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