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출하량 증가세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하던 터치스크린패널(TSP) 시장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TSP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하고 매출액은 1%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TSP 출하량 증가치는 17%, 매출액 증가치는 27%로 고성장을 했었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TSP 업계의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연간 TSP 매출액이 뒷걸음질 친 것은 4년 만이다.
캘빈 셰 디스플레이서치 연구원은 “TSP 업체 수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가 평균판매가격(ASP) 및 매출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망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인듐주석산화물(ITO)을 대체하는 재료(메탈메시, 실버나노와이어 등)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는 기업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치를 지원하는 노트북 및 올인원PC의 수요 부진도 TSP 업계의 마이너스 성장을 부추겼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터치 노트북 등의 수요 부진이 대형 TSP의 공급 과잉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특히 커버유리 일체형(G2)인 원글래스솔루션(One Glass Solution OGS) TSP의 공급 과잉은 심각한 수준이다.
2013년 터치 노트북용 TSP 출하량은 전년 대비 362% 성장했지만 공급량 확대로 지난 1분기 ASP는 전년 동기 대비 50%나 떨어졌다. 게다가 올해 노트북용 TSP 출하량은 전년 대비 22%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노트북 가운데 터치 기능을 탑재한 제품은 올해 15% 비중에 그칠 것이라고 디스플레이서치는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이 터치 노트북 수요를 높일 것이란 전망은 보기좋게 빗나간 것이다. 인텔이 지난해 적극적으로 밀었던 태블릿+노트북(2-in-1) 폼팩터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셰 연구원은 “일반 소비자들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터치 기능을 가진 윈도8 노트북을 사용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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