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TV용 패널 매출을 앞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7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평판디스플레이패널(FPD)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 성장한 13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이 가운데 모바일PC 및 모바일폰에 탑재되는 패널 매출이 42%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액정표시장치(LCD) TV의 매출액 비중은 37%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10인치대와 이 그하 크기의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이 TV용 패널 매출을 넘어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LCD TV용 패널은 2006년부터 FPD 업계의 매출 대부분을 책임졌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출하량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데다 고해상도, 슬림화, 광시야각, 저전력 특징을 가진 저온다결정시리콘(LTPS) 공정 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출현으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는 게 디스플레이서치의 설명이다. LCD TV 완성품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것도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데비이드 셰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태블릿, 고성능 노트북,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이들 제품에는 고해상도, 광시야각 특성을 가진 패널이 탑재되면서 FPD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라며 “2016년에는 모바일PC와 모바일폰에 탑재되는 패널 매출액 비중이 절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CD TV 패널 매출이 전년 대비 7.5% 감소한 49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모바일PC용 디스플레이 매출은 4.4% 증가한 212억달러, 모바일폰 패널 매출은 16.2% 확대된 336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중소형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중국 지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LTPS 기판 및 OLED 증착 라인의 신규 투자가 가장 많은 곳이 중국이다. 중국은 이미 8세대(2200x2500mm) 공장에서 중소형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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