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리즈 조만간 시장에 투입할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커브드(곡면) 울트라HD(UHD) TV 라인업을 강화한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105/78/65/55인치로 모두 최상위 모델인 ‘9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전자 곡면 UHD TV는 4200R 곡률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면서 곡면을 구현했다. R 값은 원의 휜 정도를 말한다. 단순히 휘었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고 R값을 유지하면서 휘게 만드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에 멀리 있는 곳은 더 멀리, 가까이 있는 곳은 더 가까이 영상의 깊이감을 통해 눈에 편안한 화질의 경험을 제공하는 ‘원근 강화 엔진’, 색상 조정 포인트가 자연에 가까운 색을 재현하기 위해 보다 풍부하고 상세한 색으로 음영을 더욱 세세하게 구분해 제공하는 ‘퓨어컬러’ 등의 기술이 접목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시장에 ‘8시리즈’ 곡면 UHD TV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정도에는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8시리즈는 55/65인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9시리즈와 비교해 사양이 다소 낮춰져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TV 라인업은 3부터 9시리즈까지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UHD TV는 7/8/9 시리즈만 나오고 있다. 올해 TV 출시 계획을 살피면 곡면이 들어간 제품은 풀HD나 UHD 상관없이 모두 8시리즈 이상이다. 그러니 8시리즈 곡면 UHD TV는 곡면으로 UHD 해상도를 맛볼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모델이 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상위 모델임에는 틀림없다. 9시리즈와 비교해 원근 강화 엔진, 퓨어컬러, 쿼드코어 플러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몇 가지 기능이 빠졌지만 쿼드 멀티링크 스크린, 인스턴트온, 음성인식, 에볼루션 키트 등이 모두 제공된다. AP는 쿼드코어를 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제품가격은 9시리즈와 비교해 100만원 이상 저렴해질 가능성이 높다. 시중에서 9시리즈 곡면 UHD TV는 캐시백 등 이런저런 혜택을 더해 65인치 모델 570만원대, 55인치 모델의 경우 43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초기에는 가격차이가 그리 크지 않겠지만 하반기에는 충분히 300만원대 초반까지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가격이 충분히 떨어져 있는 평면 UHD TV와는 비교하기 어렵다. 같은 화면크기라고 하더라도 이쪽이 가격적으로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삼성전자는 월드컵 특수와 시장상황을 고려, 이달 초 ‘HU7000’ 시리즈 보급형 UHD 라인업(40/50/55인치)을 출시한바 있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출고가 기준으로 40인치 189만원, 50인치 249만원, 55인치가 379만원에 책정됐다. 곡면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곡면 TV는 2015년 332만대, 2016년 564만대, 오는 2017년까지 608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 폴 그레이 이사는 “곡면 TV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제조업체가 높은 단가압박을 이겨내야 하고 부품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만들기 어렵다”며 “곡면 TV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 또는 4년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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