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 2위 x86 프로세서 업체인 AMD가 저전력 ARM 코어 비중을 전격 확대한다. 2015년 x86 플랫폼과 호환되는 신규 ARM 프로세서를 선보이고, 2016년에는 ARM의 코어 설계자산(IP)을 재설계해 독자 제품으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AMD는 5일(현지시각) 차세대 프로세서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우선 2015년에는 동일한 핀 구성을 통해 메인보드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규 x86 및 ARM 프로세서를 선보인다. AMD는 해당 제품군의 프로젝트명을 ‘스카이브릿지(SkyBridge)’로 지었다. x86 프로세서에는 비마, 멀린스에 탑재된 퓨마+ 코어가 탑재된다. ARM 프로세서에는 저전력 64비트 A57 코어를 탑재할 예정이다. AMD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본 지원한다.
스카이브릿지는 20나노 제조공정으로 생산되며 그래픽코어넥스트(GCN)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내장된다. 중앙처리장치(CPU)와 GPU의 동시 연산으로 성능을 극대화하는 혼합기종시스템아키텍처(HSA Heterogeneous System Architecture)도 지원된다. AMD는 프로젝트 스카이브릿지로 초저전력 임베디드 및 마이크로서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2016년에는 ARM의 코어 IP을 재설계해 독자적인 고성능 제품으로 개발한다. 개발명은 ‘K12’다. 현재 ARM의 코어 IP를 재설계해 독자적인 프로세서로 선보이고 있는 업체는 애플과 퀄컴 정도다. 회사 측은 해당 개발 작업을 CPU 설계 전문가인 짐 켈러가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짐 캘러는 과거 AMD에서 K8 프로세서를, 애플에서 A4, A5 프로세서 설계를 담당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해 애플에서 퇴사한 뒤 과거 직장인 AMD로 다시 합류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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