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TE 무제한, 매출 성장 도움…유료방송 합산규제, 하반기 통과 기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브로드밴드가 성장 전략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초 제시한 인터넷TV(IPTV) 가입자 목표 달성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1분기 주춤한 기업사업(B2B) 역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오히려 확대된 것이라며 연간 목표를 지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30일 SK브로드밴드는 ‘201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SK브로드밴드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지난 1분기 매출액 6337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 늘었지만 지난 2013년 4분기에 비해 7.8%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62.0%와 33.5% 급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작년부터 외형을 수익보다 우선하고 있다. 규모가 커져야 이익을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업종 특성을 감안한 정책이다.
정태철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부문장(CFO)은 “IPTV 상위 요금제 가입자 비중 증가로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증가했다”라며 “제주지방경찰청 우리신용정보 KB카드 국제성모병원 파주출판단지 등 기업고객도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긍정과 부정 두 가지 요인을 모두 내포한 롱텀에볼루션(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대해서는 긍정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마케팅부문장은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Btv모바일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 성장은 물론 플랫폼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며 “유선 사용자는 오랜 기간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유선 초고속인터넷 니즈(Needs)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콘텐츠 매출 확대 가속화 가능성이 높지 유선 인터넷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 사업정지에 따른 악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관측이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 재판매를 통해 초고속인터넷 순증을 이끌어가고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 결합률도 높다. 전체 결합상품 중 두 상품 결합비중은 작년 4분기 39%에서 1분기 49%로 커졌다.
이 부문장은 “사업정지에도 불구 초고속 순증 1위나 IPTV 가입자 목표 달성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사업정지로 유선시장은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경쟁은 전년대비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SK브로드밴드 IPTV 올해 가입자 목표는 200만명 이상이다.
기업사업 역시 시장의 불안은 기우라고 강조했다. 연간 목표는 작년 매출 상회다.
신창석 SK브로드밴드 기업사업부문장은 “1분기는 사실 기업사업 비수기다. 그럼에도 불구 전년대비나 연초 계획대비 성장했다”라며 “2분기 이후 매출 성장 강화되고 연초 말했듯 연간으로도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한편 유료방송 점유율 합산규제는 늦어도 하반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KT를 제외한 모든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유리한 정책이라고 평가되는 사안이다.
정 부문장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관련 법 개정안이 6월 임시국회서 재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야 의원 사이에서 필요성에 대한 동의가 형성돼 있다고 보기 때문에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가 안 되도 하반기에는 처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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