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통신사업 실적 개선은 2015년부터다. 무선 점유율 30%는 포기하지 않는다.
30일 KT는 ‘201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KT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4609억원과 224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3.8%와 6.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흑자전환 전년동기대비 90.1% 급감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인회 전무는 “2014년은 경쟁력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며 “2015년부터 점진적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올해를 바닥으로 내년부터 치고 나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KT는 1분기 무선 점유율 30%가 깨졌다. 사업정지가 가장 큰 이유지만 누적 가입자나 번호이동 경쟁 등에서 불안한 모습을 지속해왔다. 통신사업 매출과 이익은 하락세다. 하지만 KT는 2분기 경쟁사의 사업정지 및 영업정지를 기회로 점유율 30% 회복과 가입자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입자가 있어야 실적개선도 가능하다.
김 전무는 “올해 전체 가입자 및 KT 자체 가입자 턴어라운드가 목표”라며 “결론적으로 점유율 30% 유지가 목표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것이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상승에는 도움이 되는 모양새다. KT는 1분기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비중이 52.1%로 전기대비 4.5%포인트 올라갔다. 무선 ARPU는 3만2902원으로 전기대비 742원 올랐다. LTE 가입자 ARPU는 4만4700원이다.
김 전무는 “LTE 보급률이 경쟁사 대비 낮고 고가 요금제 비중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LTE 무제한 요금제 등 가입자 전환이 ARPU 상승에 기여할 여지가 경쟁사 대비 높다”라며 “ARPU는 전년대비 5~6% 정도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예상했다.
KT는 4월 8300여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이를 통해 연간 7000억원의 인건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4600억원 가량이 줄어든다. 구조조정 비용은 1조2000억원이 들었다. 6000억원은 자체 조달 6000억원은 외부에서 빌릴 방침이다.
김 전무는 “2009년 사례를 보면 인건비 감소가 영업이익 개선에 65% 정도 반영됐다”라며 “인건비 외에 구조적으로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통제를 강화해 현금 누수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선 사업 추락 속도가 만만치 않아 구조조정 효과는 장기적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올해도 유선 매출 3000억원 이상 감소를 예측했다. 올해와 내년이면 인건비 연간 절감액이 상쇄되는 셈이다.
한편 이 와중에도 배당에 대한 KT의 고민은 여전하다. KT는 그동안 회사 상황과 무관하게 고액 배당을 유지해 지탄을 받아왔다. 올해 황창규 대표 취임 후 액수는 줄였지만 작년 적자에도 불구 주당 800원 총 1951억1218만6400원을 배당했다.
김 전무는 “많은 직원들이 나갔고 재무실적 및 현금흐름 등을 고려해 배당을 결정할 것”이라며 “고심하고 있다”라고 배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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