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12년 만에 점유율 30% 무너져…LGU+, 4월 20% 점유율 달성 확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미래창조과학부의 통신사 사업정지가 통신 3사 점유율 재편에 기름을 부었다. 고착화 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5:3:2 구조가 깨졌다. KT가 12년만에 점유율 30%에서 미끄러졌다. KT의 부진은 LG유플러스의 약진으로 이어졌다.
24일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5516만2387명이다.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지난 3월13일부터 통신 3사는 각각 45일 동안 사업정지를 당한다. 2개사 정지 1개사 영업 형태다. 3월은 KT와 LG유플러스가 절반 가까이 가입자를 받지 못했다. 3월을 온전히 보낸 곳은 SK텔레콤뿐이다.
사업정지 여파는 컸다. 2002년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합병 이후 유지되던 50(SK텔레콤)대30(KT)대20(LG유플러스) 점유율 구조가 깨졌다. 3월 SK텔레콤 가입자는 2781만3697명이다. 점유율 50.4%다. 전월대비 0.3%포인트 점유율이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점유율 50% 사수를 회사 운영 최고 가치로 삼고 있다. 단독 영업성과를 십분 누렸다. SK텔레콤은 경쟁사, 특히 LG유플러스의 공세로 점유율 50% 선을 위협 받아 왔다.
KT는 2월 들어 반짝 반등했던 누적 가입자 수가 다시 줄었다. KT 가입자 이탈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KT의 3월 가입자 수는 1647만3385명 점유율은 29.9%다. 30%를 지키지 못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187만5305명 점유율은 19.7%다. 20% 달성이 눈앞에 왔다. KT 황창규 대표의 전략은 점유율 30% 유지 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의 전략은 점유율 20% 등정이다. 둘 중 한 명은 울게 생겼다.
4월 시장은 SK텔레콤에게 부정적이다. SK텔레콤은 5일부터 영업을 하지 못했다. KT는 27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4월의 수혜자는 LG유플러스다. 3월 추세를 감안하면 LG유플러스가 점유율 20%를 넘어설 것은 확실시 된다. 관건은 LG유플러스의 이익이 SK텔레콤의 50%에서인지 KT의 30%에서인지다. 사업정지는 5월19일까지 이어진다. SK텔레콤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점유율 50% 하회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LG유플러스에 대한 SK텔레콤과 KT의 견제는 이런 시장 상황을 반영했던 결과로 추정된다.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 영업 발목을 잡기 위해 불법 편법 행위 적발 및 신고에 힘을 쏟았다. SK텔레콤과 KT는 이미 LG유플러스를 불법 영업 혐의로 정부에 고발한 상태다. LG유플러스가 팬택과 진행한 ‘베가시크릿업’ 출고가 인하가 무산된 것도 이들의 영향력 행사로 전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팬택과 협상 차질로 불법 보조금 지급 혐의를 쓰게 생겼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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