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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1분기 돈 쓰고 실적 깎이고 징계 받고(종합)

- 마케팅비 증가·영업익 감소·사업정지 제재…2분기도 ‘흐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1분기 돈은 돈 대로 나가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돈을 너무 써 정부로부터는 사업정지 45일과 영업정지 2주 제재를 받았다. 가입자는 늘었으니 그나마 위안이다.

28일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조7804억원과 11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내부 가입자 LTE 전환, ARPU 상승효과 미미=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와 전기대비 각각 2.8%와 5.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와 전기대비 각각 2.5%와 5.5% 줄었다.

매출감소는 사업정지 여파다. LG유플러스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45일 사업정지 징계를 받았다. 1분기 100일 중 19일 무선 신규와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지 못했다. 무선 전체 가입자는 전기대비 1000명 늘어난 1087만5000명에 그쳤다. 사용한지 2년이 안 된 단말기 기기변경을 금지당해 단말 매출도 줄었다.

LG유플러스 내부 가입자 전환 즉 요금제 교체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상승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1분기 LG유플러스의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수는 전기대비 37만3000명 증가한 746만2000명에 달한다. 전체 가입자 중 LTE 비중은 전기대비 3.4%포인트 커진 68.6%다. 하지만 무선 ARPU는 전기대비 26원 내려간 3만5362원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전환이 ARPU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가 가입자 뺏기와 점유율 확대에 전념하는 배경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단말매출 및 이익 감소, 치명타=단말매출은 전기대비 1232억원 하락한 7603억원. 매출 감소의 대부분이다. 단말매출이익은 1분기 1955억원 전기대비 283억원 빠졌다. 영업이익 악영향 1순위다. 단말매출과 이익이 전체 LG유플러스의 외향을 떠받치는 구조로 평가할 수 있다. 통신사가 단말유통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이는 KT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관련 부분을 직접하지는 않지만 그룹 관계사가 하고 있다.

마케팅비는 5511억원을 썼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3월3일 의결한 82억5000만원의 과징금과 2주 영업정지, 미래부 45일 사업정지를 부른 돈이다. 5511억원은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매출 중 27.3%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투자는 5976억원을 사용했다. 무선 투자에 4329억원을 활용했다. 무선 투자는 전기대비 91.7% 급증했다. LG유플러스는 광대역LTE 구축이 경쟁사보다 불리하다. 2.6GHz 주파수 신규 투자를 해서다. 비용절감을 위해 화웨이의 손을 잡았지만 구축속도나 대외 제약으로 이익이 상쇄되는 모양새다.

◆유선, IPTV 효자…2분기, 사업정지 영향 ‘여전’=유선은 좋았다. 인터넷TV(IPTV)가 효자다. 전기대비 7.7% 전년동기대비 53.9% 증가한 859억원 매출을 올렸다. IPTV 가입자는 1분기 167만2000명으로 전기대비 12만2000명 많아졌다. 초고속인터넷은 결합할인 등으로 가입자 상승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양상이지만 IPTV 등 결합상품 근간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보다 가입자 증가에 의미를 둬야한다. 초고속인터넷가입자는 전기대비 3만5000명 커진 296만3000명이다.

한편 2분기 LG유플러스의 실적은 매출 감소 이익 정체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2분기도 최소 40일 영업을 하지 못한다. 방통위 징계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2분기 중 시행된다. 미래부 사업정지도 22일 남았다. 단말매출과 이익이 축소하는 점과 광대역LTE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는 점도 악재다. 다만 시장이 냉각으로 마케팅비는 줄어든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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