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오는 7월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전국 서비스를 앞두고 통신 3사간 준비가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순항인 반면 LG유플러스는 난항을 겪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가 많지만 가입자는 쓸 수 없는 상황이다. 광대역LTE는 차후 3배 빠른 LTE 경쟁의 근간이다. LTE 시대 LG유플러스의 상승세가 꺾일 위기에 봉착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광대역LTE 구축 및 서비스 상황이 ‘2강1약’ 구조로 흐르고 있다.
현재 통신 3사는 ▲서울 ▲수도권 ▲광역시에서 광대역LTE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각사 기지국 숫자는 SK텔레콤과 KT는 6만개 LG유플러스는 3만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지국이 많을수록 서비스 영역은 늘어난다. SK텔레콤과 KT는 서비스 지역 대부분에서 LG유플러스는 트래픽 밀집지역과 육상 지하철 구간에서 이용할 수 있다.
광대역LTE는 기존 LTE에 비해 2배 넓은 주파수를 이용해 2배 빠른 LTE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과 KT는 1.8GHz 주파수 35MHz폭(업로드 15MHz 다운로드 20MHz)을 LG유플러스는 2.6GHz 주파수 40MHz폭(업로드 및 다운로드 각각 20MHz)을 사용한다.
LG유플러스의 광대역LTE 기지국 구축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보인다. ▲ 2.6GHz 주파수 LTE 제공 ▲화웨이 장비 논란에 따른 망 설계 변경 ▲LG유플러스와 화웨이 협력 약화 등이다.
2.6GHz 주파수로 LTE를 제공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처음인 만큼 시험 서비스 과정서 발생하는 변수가 예전보다 많다. 또 고주파는 저주파에 비해 기지국을 더 촘촘히 설계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2.6GHz LTE 장비로 화웨이를 선택했다.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는 미국의 요구로 해당 지역을 피해 서비스 영역 설계를 해야 한다. 중국 LTE 투자 확대로 일부 부품 수급 부족 문제도 발생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화웨이코리아 관계자는 “올 초 첫 물량을 납품한 이후 아직 새로 들어간 것은 없지만 협력 관계는 변함없다”라며 “기지국 구축이 지연되는 것은 현장의 문제지 화웨이 장비 공급 부족 문제는 아니다”라고 2.6GHz 기지국 구축 지연이 화웨이가 아닌 LG유플러스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폭이 가장 넓다는 홍보는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만 기지국 구축 상황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가장 많은 주파수를 갖고 있지만 가입자는 혜택을 볼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눈속임 마케팅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LG유플러스가 7월까지 전국 서비스를 구축하더라도 경쟁사와 품질차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3배 빠른 LTE 경쟁 빨간등이다. 3배 빠른 LTE는 광대역LTE와 기존 LTE 전국망을 묶어 서비스를 한다.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가 근간이다. 네트워크 구축이 늦어지면 서비스 안정화도 늦어진다. 음영지역 보강 역시 지연된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012년 증명한 패러다임이다.
경쟁사 관계자들은 “LG유플러스가 이대로 투자에 난항을 겪을 경우 KT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며 “사업정지가 풀리는 하반기가 3사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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