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폰도 통신사별 희비 갈려…시장, 5분의 1 수준 축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13일 통신 3사 사업정지가 시작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사업정지 SK텔레콤만 영업이 가능하다. 사업정지 통신사는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을 수 없다. 기기변경도 중단이다. SK텔레콤과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만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셈이다. 사업정지 첫 날 이들은 눈치를 살피느라 바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번호이동자수는 총 7600명이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일평균 번호이동자수는 3만4968명. 시장 규모가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번호이동은 뺏고 빼앗기는 시장이다. 서로 오간 가입자를 제외하면 순수한 증감분이 나온다.
지난 13일은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업정지 개시일이다. 미래부는 각 사업자별로 돌아가며 사업정지를 시행한다. 오는 5월19일 끝난다. 2개사 사업정지 1개사 영업이 원칙이다.
LG유플러스와 KT부터 정지다. KT는 4월26일까지 지속 중단이다. LG유플러스는 4월5일부터 사업을 재개한다. 이때부터 5월19일까지 SK텔레콤 사업정지다. KT 사업중단이 끝나는 4월27일부터 LG유플러스가 사업을 멈춘다. 5월18일까지다. 즉 영업을 할 수 있는 통신사는 ▲13일부터 4월4일까지 SK텔레콤 ▲4월5일부터 4월26일까지 LG유플러스 ▲4월27일부터 5월18일까지 KT ▲5월19일 KT와 LG유플러스다. 알뜰폰은 어떤 통신사 네트워크를 빌려 쓰던 사업정지와 상관없다.
13일 결과에 대해 업계는 눈치보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개사가 영업을 중단한 점을 감안해도 시장 감소폭이 매우 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날 추가 제재를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 가입자는 3970명 증가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3630명 늘었다. KT는 2198명 LG유플러스는 1772명 줄었다. 통신사별 알뜰폰 업체간 희비도 갈렸다. SK텔레콤 알뜰폰은 오히려 22명 감소했다. KT 알뜰폰과 LG유플러스 알뜰폰은 각각 567명과 535명 이익을 봤다. SK텔레콤 알뜰폰은 SK텔링크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상대적 약세 이유로 보인다. SK텔링크는 SK텔레콤 우회 영업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편 당분간 시장은 눈치보기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SK텔레콤은 KT 사업정지 기간 동안 가입자를 늘려놔야 한다. 일정상 사업정지가 후반이어서 밀린 숫자를 만회할 방법이 없다. 최대한 벌어둬야 손해를 줄일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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