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전통적인 네트워크 장비는 개발사가 제공하는 기능만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추가하거나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SDN은 기존 네트워크 장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부분(하드웨어)과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컨트롤러(소프트웨어)가 분리된 네트워크 아키텍처다.
SDN은 컨트롤러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오픈소스가 활용될 수 있어 활용성과 유연성이 높다.
조태영 멜라녹스테크놀로지 한국지사장은 1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오픈테크넷 서밋 2014’에서 “현재 IT산업은 오픈소스가 이끌어가고 있다”며 “SDN과 오픈 이더넷은 기업의 네트워크 비용을 절감하고 유연한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멜라녹스는 지난해 ‘오픈 이더넷 세대’를 발표한 바 있다. 오픈 이더넷 세대는 이더넷 스위치 하드웨어에 오픈소스를 적용해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멜라녹스의 제안이다.
‘오픈 이더넷 세대’는 이더넷 스위치 하드웨어에 오픈소스를 적용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다. 이를 발표하면서 회사측은 기존 이더넷 스위치 업체들이 폐쇄적인 정책을 유지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선택의 여지나 유연성을 부여하지 않고 자사 솔루션에 고착되도록 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멜라녹스는 오픈소스와 다양한 오픈소스 관리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활용해 스위치를 만들고, 표준 오픈플로우 컨트롤러를 지원하고 있다.
조 지사장은 “사용자가 원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택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또 네트워크 요소에 단일화된 인터페이스로 접근할 수 있어 관리 효율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멜라녹스는 오픈소스를 활용한 10/20/40/56기가비트이더넷(GbE) 스위치를 출시했으며, 올해 말 100GbE 스위치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제품이 출시되더라도 소프트웨어는 호환된다.
멜라녹스는 오픈 이더넷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비용 절감, 성능의 이점, 투자비용 절감 등을 누리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 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오픈 이더넷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며 “오픈 이더넷을 도입할 때 운영비용, 성능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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