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터널의 끝은 어디쯤일까? 이쯤 되면 바닥을 쳤다는 얘기가 나올 것 같지만 아직까지 가시밭길 투성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에 계속해서 밀리고 있는 PC 시장 이야기다.
5일 시장조사업체 IDC는 작년 전 세계 PC 출하량이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초 전망치인 10.1% 감소보다는 소폭 나아진 결과지만 공식적으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한해가 됐다.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 조사 결과도 엇비슷하다. 가트너는 같은 기간 동안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해 총 8260만대에 그치며 7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바 있다. 전체 PC 출하량도 마찬가지다. 2013년 PC 출하량은 3억1590만대로 2012년보다 10% 감소했다. 레노버는 시장점유율 16.9%로 전 세계 PC 시장 1위로 올라섰다. HP는 출하량이 9.3% 감소하면서 2위 자리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형국이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예상보다는 나은 결과를 보였지만 그 동안 시장을 지탱했던 신흥시장이 경쟁 디바이스 및 경제적 압력으로 인해 상황이 나빠지고 있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성숙시장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으나 이는 윈도XP 운영체제(OS) 교체 수요로 인한 일시적 상황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한 장기적인 개선 흐름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은 6.1% 감소가 전망되며 오는 2018년까지 감소세가 지속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망기간 동안 PC 출하량은 3억대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 확실시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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