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와 레노버는 지난 한 해 동안 PC 시장 세계 1위의 자리를 놓고 접전을 보였다. 레노버가 PC 출하량의 18.1%를 차지하면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위의 자리를 지켰다. 레노버는 고전중인 중국을 비롯해 아태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1위 자리를 굳혔다. HP는 출하량이 7.2% 감소했으며 미국과 남미에서 지역 평균보다 더 큰 폭으로 출하량이 떨어졌다.
델은 11.8%의 시장점유율로 3위의 자리를 지켰다. 전략적 초점이 PC와 디바이스 쪽으로 옮겨갔다. 이에 따라 오랫동안 강세를 보인 기업용 PC 시장을 넘어 특히 신흥시장에서 소비자PC에 집중하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에이서와 에이수스는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양사의 4분기 실적은 전략적 초점이 태블릿에 있음을 증명했다. 4분기 미국 내 PC 출하량은 총 1580만 대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HP는 PC 출하량이 10.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PC 출하량의 26.5%를 차지하면서 1위 자리는 유지했다.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지역의 PC 출하대수는 총 2580만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하락폭은 지난 7분기 동안의 감소세 보다는 나은 것으로 서유럽, 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등 EMEA 전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총 PC 출하대수는 2,50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다. 스마트폰 등의 대안적인 기기에 지출이 집중되면서 PC는 구매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2013년 PC 출하량은 3억1590만대로 2012년보다 10% 감소했다. 이는 PC 시장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2009년 출하량과 같은 수준이다. 레노버는 시장 점유율 16.9%로 전 세계 PC 시장 1위로 올라섰다. HP는 출하량이 9.3% 감소하면서 2위 자리로 완전히 물러난 모양새다.
가트너 수석 미카코 기타가와 수석 애널리스트는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 감소와 더불어 실제 사용 중인 PC 전체 수량이 줄어들면서 미국 등 글로벌 PC 시장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신흥시장 소비자의 경우 대부분 인터넷 연결기기 중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구매하며 컴퓨팅 기기에서는 태블릿을 가장 선호한다. PC의 대체품으로 태블릿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신흥시장에서의 PC 구매는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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