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코비엘로(Art Coviello) EMC 보안사업부 RSA 사장<사진>은 25일 RSA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미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행위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이러한 디지털무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비엘로 사장은 “사이버전쟁, 불법 도감청 등 최근 발생하는 주요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안전한 인터넷을 보장하기 위한 원칙을 수립하고 이를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안전한 인터넷을 위한 4가지 원칙은?=이날 코비엘로 사장은 안전한 인터넷 세상을 위해 모두가 지켜야할 4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첫 번째 원칙은 디지털무기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비엘로 사장은 “핵무기와 달리 디지털무기는 쉽게 전파될 수 있으며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는 사이버전쟁을 핵이나 화학무기와 동일시여기며 증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원칙은 사이버범죄의 수사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국가를 공격한 해커를 암묵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국제협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범죄자들의 안전한 은신처를 만들어주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해석된다.
세 번째 원칙은 인터넷 상에서 안전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적재산권을 존중하자는 것이며, 마지막은 반드시 개인 프라이버시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코비엘로 사장은 “법은 어떤 공간에서라도 지켜져야 하며 개인정보는 반드시 보호돼야 하며 이러한 내용은 법으로도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정부와 함께 일을 해왔으며,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보안업체들 역시 정부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협력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NSA 스캔들은 NSA의 역할이 방어와 정보수집 사이의 경계가 모호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이같은 행위는 보안 커뮤니티의 신뢰를 악용한 나쁜 사례”라며 “NSA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아야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정보기관은 이를 막을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트위터에서는 코비엘로 사장과 RSA를 비판하는 트윗이 실시간으로 올라와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RSA는 지난 2004년 개발된 암호화모듈 ‘비세이프(BSafe)’에 보안성이 취약한 알고리즘을 채택하라는 NSA의 요구를 들어주고 그 대가로 1000만달러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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