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진행된 2014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휘트먼 CEO는 한 애널리스트로부터 가용현금흐름(free cash flow) 대한 계획에 대해 질문을 받자 “지금이 인수합병을 고려할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IT) 업계는 무척 빠르게 바뀌고 있고, 보안이나 빅데이터, 모빌리티, 클라우드 등의 부문에서 인수합병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규모의 업체가 인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9월 취임한 그는 HP CEO로 부임하자마자 PC사업철회 번복과 인수기업(오토노미)의 회계부정 등 전임 CEO가 벌여놓은 일들을 처리하기에 바빴다.
특히 아포테커 전 CEO가 퇴임 직전 인수한 오토노미는 무려 110억 달러나 들였지만, 이듬해 HP는 고의적인 회계누락 등으로 88억 달러를 손실을 봤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휘트먼 CEO는 취임 이후 단 한건의 인수합병도 하지 못했다.
현재 HP는 지난 10월 마감된 지난 2013 회계연도에서 91억 달러의 가용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올 1월말 마감된 2014회계년도 1분기에서도 24억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중 일부는 주주배당 및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는 일부 사업 매각에 대한 뜻도 내비쳤다. 휘트먼 CEO는 “4개의 주요 사업(PC, 프린터, 엔터프라이즈, 서비스)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방대한 사업 영역인 만큼, 일부 제품라인이나 비즈니스를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나, 매우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HP는 최적화된 포트폴리오가 갖고 있을까’라고 자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HP는 이번 2014회계년도 1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했고, PC사업은 7분기만에 처음으로 성장세(4% 증가)로 돌아섰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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