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x86 서버의 성능 향상에 따라 기업들이 자사의 레거시 시스템을 기존 유닉스 운영체제(OS)에서 리눅스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객들 대부분이 유닉스를 사용했을 때와는 달리 시스템 장애 발생시 정확한 문제점을 파악하기 힘들며, 장애에 대한 책임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가 서로 떠넘기는 이른바 ‘핑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HP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벗고 나섰다. 15일 한국HP는 미션크리티컬 하드웨어와 유지보수 서비스 및 컨설팅이 통합된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솔루션(HP Enterprise Linux Solution)’을 출시한다고 공식 밝혔다. 즉, 기존 유닉스 OS에서 돌아가던 업무 영역을 리눅스에서도 즉시 가능하게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날 한국HP 비즈니스크리티컬서비스(BCS) 사업부 총괄 윤영웅 상무<사진>는 “최근 국내에서도 리눅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IDC자료를 보면 오는 2016년까지 유닉스 시장의 경우 매년 3.4%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리눅스 시장은 7.7% 증가하고 있다는 소가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에서도 최근 통신과 금융시장 등을 중심으로 이같은 리눅스 기반 차세대시스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KT와 한국거래소(KRX)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HP는 기존 유닉스 환경에서와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리눅스 환경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적극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통신과 증권, 보험 등 리눅스 도입을 통해 비용 절감을 원하지만 미션크리티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섣불리 x86을 도입하지 못하는 시장을 공략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국HP 서비스 지원 사업 본부 송하중 상무는 “이를 위해 최근 한국HP 내부적으로 리눅스 엔드-투-엔드 지원 서비스 및 전담 지원 엔지니어풀을 정비하고, 단일 접촉 창구(통합지원솔루션센터)를 만들었다”며 “또한 2차적으로 글로벌서비스엔지니어팀을 통해 레드햇이나 수세, MS 등 소프트웨어 제조사와의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HP의 리눅스 전담 엔지니어만 6000여명에 달한다.
그는 “이를 통해 리눅스 환경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은 HP 단일 접촉을 통해서 계획 단계부터 기술검증(PoC), 이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서비스는 기업 규모 및 컨설팅, 구축 정도에 따라 이코노믹, 프리미엄, 플래티늄 등 3가지로 제공될 예정이다.
송 상무는 “특히 최근 가상화 환경 구축이 늘어남에 따라 단일 시스템 내에 다양한 솔루션이 탑재돼 있다”며 “단적인 예로 하나의 서버 블레이드 내에 VM웨어와 레드햇, MS 등 복합적인 제품이 섞여있다보니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장애 요인을 알아내는데만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리눅스 환경에서 이같은 문제 발생 소지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HP는 하드웨어와 OS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지속적인 관리의 주체와 책임을 통합적으로 가져감으로써 이같은 기업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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