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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3분기 매출 하락…기업 부문 총괄 임원 교체·구조조정 지속

▲데이비드 도나텔리 부사장과 새로운 기업 사업부 총괄 빌 벡트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HP는 21일(미국 현지시간) 2013 회계년도 3분기(5월~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27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순익은 14억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그렇지만 도 여전히 좋지 않은 성적이다.

이번 실적 하락은 5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PC 사업부를 비롯해, x86 서버와 스토리지 등 기업용 시스템 매출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PC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프린팅 사업부 역시 4% 감소했다. x86 서버는 11%, 유닉스는 26%, 스토리지는 10%, 테크놀로지 서비스 매출도 7% 감소했다.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역시 9% 매출이 줄었으며, 소프트웨어 부문이 그나마 1% 매출 증가를 기록해 선방했다. 파이낸스 서비스 매출 역시 6%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 하락을 개선시키기 위해서일까. HP 이사회는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를 총괄해 오던 데이비드 도나텔리 부사장<사진 왼쪽>을 신기술 담당으로 보직 변경했다.

EMC 출신의 하드웨어 전문가인 그는 3PAR나 쓰리콤과 같은 인수기업의 기술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신기술을 시장에 딜리버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멕 휘트먼 HP CEO에서 직접 보고하긴 하지만 새로운 직책명도 없는 만큼, 사실상 주요 보직에서 밀려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 HP 엔터프라이즈 사업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x86 서버 비즈니스는 최근 시장 점유율이 5%나 감소한 것도 이같은 보직 변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신 빌 벡트 HP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 오른쪽>가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수장으로 임명됐다. 벡트 COO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3년전 HP로 자리를 옮긴 인물로, 그동안 소프트웨어 사업부 등을 총괄해 왔다. 향후 클라우드 솔루션 포트폴리오의 확장 및 개발을 담당하게 됐다.

이와 함께 HP는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조직을 합치면서, 이를 총괄할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헨리 고메즈 부사장이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구조조정도 계속되고 있다. HP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캐시 레즈삭 부사장은 3분기 동안 38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까지 2만 2500명이 회사를 떠났으며, 2013 회계년도가 끝나는 10월까지 총 2만 6000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할 방침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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