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이노텍이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부진으로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연간으로는 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27일 LG이노텍은 4분기 매출 1조5440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55.8%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48.2% 감소했다.
LG이노텍의 이 같은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미친 것이다. 당초 증권가에선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을 320억원 안팎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TV 백라이트용 LED의 판매 부진으로 관련 사업의 영업적자가 전 분기 대비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스마트폰의 재고조정 여파로 PCB, 터치패널 실적도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증권가에선 보고 있다.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지난해 LG이노텍의 매출은 6조2115억원, 영업이익은 1362억원으로 각각 16.8%, 76.1%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모듈과 터치스크린 패널(TSP), 반도체 패키지(FC-CSP) 등 중점 육성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핵심기술 융·복합을 통한 시장 선도 제품 출시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지난해 실적은 광학솔루션사업이 고화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52% 상승한 매출 2조523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는 분기 최대 매출인 7051억원을 기록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지난해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 패널(TSP) 및 반도체 패키지(FC-CSP)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0% 상승한 1조59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4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1% 감소한 실적이다.
LED 사업은 지난해 조명부문 패키지 및 모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0% 상승한 1조10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는 연말 재고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2,4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전장부품사업은 지난해 차량용 부품 매출이 증가했으나, TV 및 디스플레이용 부품의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16% 감소한 1조5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한 2,5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수치다.
LG이노텍은 올해 카메라 모듈 등 시장 선도 제품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차량 부품 등 차세대 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해 체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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