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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정책에 민간 역할 확대…올해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4년부터 게임 정책에서 민간의 역할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게임물 민간 등급분류가 올해 첫 시행을 앞뒀다. 게임문화재단이 민간 등급분류 적격기관으로 선정돼 관련 준비가 한창이다. 또한 게임중독법 여파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결성돼 본격 대외 활동을 예정하고 있으며 한국게임학회도 포럼을 통해 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옛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앞서 국회에서 발표한 과몰입 예방 대국민 약속을 추진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문화재단이 추진 중인 게임물 민간 등급분류가 오는 3월 첫 시행을 바라보고 있다. 민간 등급분류기관 지정은 지난 2012년부터 추진됐지만 자금 확보와 조직 구성 등의 어려움으로 적격기관이 나타나지 않아 시행에 차질을 빚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3차례 적격기관 재공고를 낸 끝에 게임문화재단이 선정됐다.

이와 관련 박태순 게임문화재단 사무국장은 “현재 사무실 인테리어 중인 단계로 앞으로 기관이름 선정과 위원선임 등의 작업이 남아있다”며 “위원과 실무진은 각각 7명선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 작업을 마치고 오는 3월부터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임중독법 공대위도 대외 활동을 앞두고 있다. 공대위는 지난해 11월 게임 및 문화예술·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발족식을 가진 바 있다. 당시 22개 협단체가 발족식에 참여했다.

최준영 공대위 사무국장은 “21일(오늘) 회의를 통해 올해 공대위 활동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며 “중독법 대국민 홍보물과 정책보고서는 웹툰 후반작업과 정보취합에 드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 이달 중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게임학회도 올해부터 활동 노선에 변화를 준다. 이제까지 학계 인사들 위주로 게임기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면 학회가 앞으로는 사회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작년 11월 7대 학회장으로 선출된 이재홍 서강대 게임교육원 교수는 당시 출마의 변으로 “게임산업과 소통하는 학회”를 강조하고 “게임포럼을 발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게임학회는 오는 24일 예정된 신년회를 겸해 게임포럼을 발족한다. 이날 10여개 게임 관련 협단체가 양해각서(MOU)를 맺고 연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게임사를 회원사로 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는 작년 국회에서 발표한 게임 과몰입 예방 정책을 추진하는 등 자율규제를 통한 게임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당시 K-IDEA는 게임물 등급분류 국제표준화 작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김성곤 K-IDEA 사무국장은 “올해는 업계가 나서 강제적 규제를 자율규제의 틀로 옮겨와 규제를 진흥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고 보다 적극적 정책을 통해 게임의 순기능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등급분류 국제표준화작업은 이르면 올해 안에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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