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14년 새해를 맞아 IT서비스업체들의 시무식이 이어졌다. 시무식을 통해 각 사 대표들은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와 함께 주요 경영전략을 발표에 눈길을 끌었다.
올해 IT서비스업체들은 지난해 대부분 사업 조직 확충 및 조정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새로운 비즈니스 기반의 수익창출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반영하듯 IT서비스 업체들의 대표들은 신사업 및 안정적인 수익 기반 창출에 중점을 뒀다.
삼성SDS는 별도 시무식을 하지 않고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을 방송으로 함께 하며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번에 새로운 삼성SDS 수장으로 취임한 전동수 사장은 사내 매체를 통해 직원들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동수 사장은 ‘말의 해’를 맞아 전쟁의 역사를 바꾼 ‘말’과 같은 역량을 강조했다. 전 사장은 “그리스신화 속 트로이의 목마는 10년간이나 끌어 온 트로이 전쟁을 종식시키고 지중해의 역사를 바꾸었고 칭기즈칸의 말은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몽골초원에 설치한 역참은 정보 고속도로(Information Highway)가 되어 그가 만든 대제국의 핵심 인프라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 사장은 “말의 해를 맞이해, 트로이의 말, 칭기즈칸의 말처럼 글로벌로 질주하기 위한 전략, 프로세스, 조직문화를 새롭게 다듬자”고 주문했다.
LG CNS 김대훈 사장은 LG CNS의 중장기 비전인 ‘비전2020’의 가시적 성과를 올해 창출해 낼 것을 주문했다.
김대훈 사장은 “자체 솔루션 고도화, 성장사업 확대, 해외사업 본격 성장의 3대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또 기반사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CNS는 그동안 솔루션 R&D에 대한 투자 등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왔다. 따라서 이제 그 결실을 구체적으로 내놓아야 하는 시기다.
이번 신년사에서도 이 같은 점이 강조됐다. 한편 김 사장은 기반사업, 즉 IT서비스에 대한 혁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LG CNS가 콘텐츠, 국방 사업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IT서비스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SK C&C 정철길 사장은 2015년 ‘4th To-be’ 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해라는 점에서 사업 다각화에 따른 각 부분의 책임을 강조했다.
정철길 사장은 “IT서비스 사업은 그 동안 추진해 온 Value 중심의 사업∙수익구조 혁신을 기반으로, 꾸준히 확장해 온 글로벌 시장에서도 보다 발전된 모습의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ICT사업은 모바일 커머스(m-Commerce)나 UICC(범용IC카드, 유니버설 IC Card)분야에서 핵심고객 기반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수익창출의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사장은 “Non-IT 사업은 엔카 등에서 성장과 수익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1~2년 내 가시화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및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ICT는 전체 임원들이 직원들을 위해 빵을 준비해 출근하는 직원에게 나눠주며 새해 덕담을 전하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조봉래 사장은 “지난해는 수많은 도전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는 한편 회사의 미래성장을 담당할 전략사업의 육성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하게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면서 “올해는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철강 EIC 사업과 환경·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대외 사업을 보다 확대해 혁신의 중심에 포스코ICT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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