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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IT 침체 한국후지쯔, 코엑스몰 사업으로 반전 노려

- POS 및 CRM 등 유통 IT 전반 구축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해 유통IT 시장의 마지막 대어로 꼽히던 삼성동 코엑스몰 리모델링 통합운영시스템 구축 사업이 한국후지쯔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후지쯔가 약 40억원 규모의 ‘NEW COEX Mall’ 통합운영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는 지난 6월 초 착공식을 갖고 17만3000㎡ 규모의 코엑스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는 2014년 12월(2013년 3월부터 총 34개월)까지 진행된다.

 

총 2000억원가량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가 끝나면 코엑스몰 면적은 기존 15만8248㎡에서 17만3025㎡로 확대되며 이 중 매장면적은 7350㎡로 축구장의 24배 규모에 달한다.

 

당초 이번 사업은 유통 IT 시장에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규모는 40억원으로 크진 않지만 강남 상권 중 상징적인 코엑스 몰 리모델링 사업인데다 국내 대기업그룹 계열 사업이 아닌 단독 사업으로는 가장 규모가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사업에는 롯데정보통신, 신세계아이앤씨 등 그룹사 유통 IT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의 수주전이 이뤄진 바 있다. 결국 한국후지쯔가 사업을 수주하면서 한국후지쯔로서는 그동안 침체됐던 유통 IT시장에서의 새로운 고객사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내년도 이렇다할 유통 IT 사업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후지쯔는 코엑스 몰 사업을 따냄으로서 최신 유통 IT 사례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유통 IT시장은 POS를 기반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최근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들이 유통 계열사 사업을 대부분 수주함으로서 한국후지쯔와 같은 독자 IT업체의 고전이 이어진 바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코엑스몰 리모델링과 매출액 기반의 임대료 부과 방식 도입에 따른 임대매장의 정확한 매출 수집 및 관리, 고객관계관리(CRM)·멤버십 체계 구축 등을 포함하는 통합운영시스템 구축을 내용으로 한다.

 

또 임대 매장 매출의 자동 수집 및 검증을 통한 정확한 매출 수수료 부과 및 CRM 및 멤버십 시스템 구축을 통한 몰 활성화 및 효과적인 마케팅 시행을 지원하는 한편 280여개 입점 예정 매장에 대한 판매시점관리(POS) 및 이와 연동된 임대매장 매출 수집 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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