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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우남성 사장, ‘스마트폰 혁신, 부품 주도 강화될 것’

- 세트보다 부품 중요성 높아져…부품업계, 세트사업 방향성 결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등 세트보다 부품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부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11일 삼성전자 우남성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스마트폰의 혁신을 부품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현지시각) 애플은 64비트 A7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발표했다. 신제품 ‘아이폰5S’에 탑재했다. 그동안 AP는 코어 경쟁이었다. 코어 경쟁은 삼성전자와 퀄컴 엔비디아 등이 앞서갔다. 삼성전자는 코어가 8개 들어간 옥타코어 제품까지 선보인 바 있다. 우 사장이 맡고 있는 시스템LSI사업부는 바로 AP를 개발 생산하는 곳이다.

우 사장은 “삼성전자 AP 엑시노스 옥타는 앞으로 (처리 업무에 따라 1개부터 8개까지 코어가 각기 동작하는) 멀티 프로세싱이 기본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AP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중앙처리장치(CPU) 부품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AP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부품 업계 발전 속도가 더뎌지며 제조사 제품도 평준화 되는 추세다. 깨지지 않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는 개발됐지만 원가 문제로 상용화가 늦춰지고 있다. 부품이 개발됐다고 바로 세트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휘는 디스플레이와 함께 들어가야 할 휘어지는 배터리 등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 관련 부품이 모두 변화해야 새로운 기기를 만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장 신종균 대표는 “삼성전자도 추후 64비트 AP를 넣게 될 것”이라며 64비트 AP가 애플만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A7은 애플이 개발한 것이지만 32비트에서 64비트 전환은 AP 업계 대부분이 추진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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