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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경매] 주말 숨고르기 양상…밴드플랜2 또다시 승리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주파수경매가 반환점을 돌았다. 달아오른 경매가 하루만에 한풀 꺾였다. 숨고르기 양상에 들어가면서 실제 원하는 블록을 차지하기 위한 머리싸움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 경기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된 5일차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마무리했다.

지금까지는 하루 6라운드가 진행됐지만 이날은 처음으로 5라운드만 진행됐다. 총 29라운드가 소화된 가운데 승자는 밴드플랜2로 나타났다.

밴드플랜2의 최고가 블록 조합 합계금액은 전날에 비해 92억이 오른 2조434억원에 머물렀으며 승자수는 1곳으로 집계됐다.

◆밴드플랜2, 전날이어 승자로 마무리
=이날 경매는 전날에 이어 밴드플랜2가 또 다시 승자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가격 상승은 소폭에 그쳤다.

밴드플랜2의 가격은 최저가 대비 ▲1일차 372억원 ▲2일차 255억원 ▲3일차 123억원 ▲4일차 590억원 올랐다. 전날 590억원이나 가격이 상승하며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5일차에는 불과 92억원이 상승하는데 그쳤다.

패자가 됐지만 가격 상승폭은 밴드플랜1이 컸다. 전날에 비해 357억원이 상승하며 2조원을 돌파했다. 밴드플랜1은 ▲1일차 238억원 ▲2일차 179억원 ▲3일차 162억원 ▲4일차 11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는데 밴드플랜2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밴드플랜1은 최저가 대비 1070억원이 상승했으며 밴드플랜2는 1232억원이 상승했다.

◆밴드2에 승자수 1곳…패자 전략 어느곳이?=
이날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하루 5라운드가 진행됐다.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첫날 밴드1과 밴드2가 최소한의 가격만 올리면서 숨고르기 양상으로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밴드플랜을 오가는 전략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KT는 원래대로 밴드플랜2에 집중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밴드플랜1에서 승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밴드플랜1에서 블록을 오가는 전략을 사용했을 수 있다.

하루 5라운드가 진행됐고 라운드 시작은 밴드플랜1이 시작했다는 점에서 한 곳의 밴드는 패자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밴드간에 승패를 주고 받았을 경우 5라운드가 진행됐기 때문에 밴드1이 승리해야 하지만 이날 승자는 밴드2로 결정났기 때문이다.

패자 전략을 사용한 곳은 밴드1, 밴드2 모두 가능성이 있지만 밴드플랜1이 한 번 패자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합계에서 최소증분을 올려도 밴드플랜2의 금액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가격상승이 극히 제한됐다는 점에서 밴드플랜1이나 밴드플랜2 모두 일반적인 핑퐁양상으로 경쟁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 경매가 숨고르기 양상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주 부터는 경매가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 20라운드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각 사가 원하는 블록에 승부를 걸거나 경쟁사를 견제하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파수 경매는 오는 26일 9시에 30라운드부터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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