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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경매] 4일차, 밴드2 2조 돌파…중반전, C2 대결 ‘점화’(종합)

- 24라운드 밴드2 승자 수 1곳…패자, 밴드1 1개 밴드2 1개 있을 듯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중반전에 접어든 경매가 달아오르고 있다. 블러핑 성격이 짙은 밴드플랜1이 아닌 실제 낙찰 가능성이 높은 밴드플랜2의 합계가가 2조원을 돌파했다. 밴드플랜2의 가격 급증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밴드플랜2의 참여가 본격화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경기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된 4일차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마무리했다. 미래부는 이날 경매도 6라운드가 이뤄져 누적 24라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4라운드 승자 밴드플랜은 밴드플랜2다. 밴드플랜2 합계가는 2조342억원이다. 승자 수는 1곳이다. 패배한 밴드플랜1의 가격은 1조9915억원이다.

◆밴드플랜2, 첫 승자로 경매 마쳐=최저가 대비 밴드플랜1은 ▲1일차 238억원 ▲2일차 179억원 ▲3일차 162억원 ▲4일차 114억원 도합 713억원 상승했다. 최저가 대비 밴드플랜2는 ▲1일차 372억원 ▲2일차 255억원 ▲3일차 123억원 ▲4일차 590억원 총 1140억원 올랐다.

이번 경매는 2.6GHz(80MHz 폭)와 1.8GHz(50MHz 폭)를 두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겨룬다. 2.6GHz대역 40MHz폭 2개(A·B블록), 1.8GHz 대역 35MHz 폭(C블록), 1.8GHz대역 15MHz 폭(D블록) 등을 밴드플랜1과 2로 구분해 오름입찰(50라운드)과 밀봉입찰(1라운드) 두 방식을 섞은 혼합경매로 이뤄진다. D블록은 밴드플랜2에서만 응찰할 수 있다.

A블록과 B블록 최저가는 각각 4788억원이다. C블록은 6738억원 D블록은 2888억원이다. 밴드플랜 시초가는 1조9202억원이다. 전 라운드 패자가 새 라운드 입찰 권리를 갖는다. 최저입찰증분은 이전 입찰액의 0.75%다. 승자 밴드플랜을 결정한 뒤 그 밴드플랜 내에서 블록별 승자에게 주파수가 낙찰되는 구조다.

◆4일차 경매, SKT-LGU+ 우군에서 적군으로=경매 전부터 업계는 밴드플랜1의 가격 상승은 블러핑이고 밴드플랜2의 가격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D2블록을 확보하려는 KT는 밴드플랜2에, 이를 막으려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밴드플랜1의 가격 상승을 주도하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언제든지 밴드플랜2로 넘어와 같은 블록을 차지할 수 있어서다.

24라운드 기준 각 밴드플랜 가격과 이날 진행한 경매 라운드 수, 전일 각 밴드플랜 가격 등을 감안해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24라운드 현재 밴드플랜1에는 1개사가 밴드플랜2에는 2개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24라운드의 밴드플랜1의 최종가는 이전 라운드 밴드플랜 최고가보다 떨어진 것이 확실시된다.

밴드플랜2가 이겼지만 승자 수가 1곳인 이유는 밴드플랜2에 있는 2개사가 같은 블록에 있기 때문이다. 즉 23라운드 패자가 된 2개사가 24라운드에서 1개사는 밴드플랜1에 1개사는 밴드플랜2의 승자가 있던 블록에 입찰한 것으로 분석된다. 밴드플랜 합계가와 승자 수는 각 블록 최고가와 이를 적은 업체로만 따진다.

◆경매가 상승 본격화 되나=밴드플랜2 가격 급증은 각사가 원하는 블록이 다르면 생길 수 없는 문제. 즉 C2블록에 대한 통신 3사의 속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연내 할 수 없지만 밴드플랜2에서는 확보할 수 있는 C2블록을 찔러보고 있다. 이를 막으려는 LG유플러스의 대응도 관찰된다. 이에 편승해 나의 부담을 줄이고 상대의 피해를 늘리려는 KT도 분주해졌다. 24라운드가 이런 형태로 끝나려면 4일차 6라운드에서 밴드플랜1에 있었던 업체 즉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1회 이상 밴드플랜2로 넘나들어야 가능하다.

오름차순 경매는 50라운드지만 패자가 돼야 모든 블록의 직전 라운드 상황을 알 수 있고 입찰액을 올리는 대응이 가능하다. 중반전에 접어든 만큼 돌아온 차례에서 준비했던 카드를 꺼내야하는 시점이 된 셈이다.

한편 5일차 경매는 오는 23일 오전 9시 24라운드 패자 2곳의 25라운드 입찰로 TTA에서 속개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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