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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경매] 2일차 종료, 상황 격변…통신3사, 특정대역 최소증액 폐기(상보)

- 12라운드, 밴드플랜1 1조9639억원 승자…밴드1 이어 밴드2도 연속 패자 발생한 듯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예상보다 빨리 통신 3사의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머리 싸움이 시작됐다. 도화선은 밴드플랜1에서 당겼다. 밴드플랜2도 연속 패자 전략으로 실행했다. 2일차 경매는 12라운드 밴드플랜1 승자 밴드플랜 상태로 마무리 됐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경기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된 2일차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마무리했다.

미래부는 이날 경매는 6라운드가 이뤄져 누적 12라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승자 밴드플랜은 밴드플랜1이다. 밴드플랜1 합계가는 1조9639억원이다. 승자 수는 2곳이다.

이번 경매는 2.6GHz(80MHz 폭)와 1.8GHz(50MHz 폭)를 두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겨룬다. 2.6GHz대역 40MHz폭 2개(A·B블록), 1.8GHz 대역 35MHz 폭(C블록), 1.8GHz대역 15MHz 폭(D블록) 등을 밴드플랜1과 2로 구분해 오름입찰(50라운드)과 밀봉입찰(1라운드) 두 방식을 섞은 혼합경매로 이뤄진다.

D블록은 밴드플랜2에서만 응찰할 수 있다. A블록과 B블록 최저가는 각각 4788억원이다. C블록은 6738억원 D블록은 2888억원이다. 밴드플랜 시초가는 1조9202억원이다. 전 라운드 패자가 새 라운드 입찰 권리를 갖는다. 최저입찰증분은 이전 입찰액의 0.75%다.

미래부는 지난 19일 첫 날 경매는 6라운드를 치렀다고 밝혔다. 결과는 밴드플랜1 1조9460억원 승자다. 최저가에서 258억원 오른 금액이다. 밴드플랜2는 1조9374억원으로 졌다. 밴드플랜1 승자 사업자는 2개다. KT는 D블록을 원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를 막겠다는 공통의 의지가 있어 밴드플랜1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밴드플랜2는 KT가 값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경매가 1일차와 같은 양상으로 진행됐다면 12라운드 밴드플랜1이 1조9724억원으로 승자 밴드플랜2는 1조9636억원으로 패자가 된다. 하지만 결과는 라운드수와 승패 밴드플랜은 맞았지만 승자 밴드플랜1 합산액 1조9639억원 패자 밴드플랜2 합산액 1조629억원으로 예상보다 낮다.

결국 2일차 들어 통신 3사의 전략이 변한 것이 확실시된다. 밴드플랜1의 경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밴드플랜2의 경우 KT라는 큰 틀만 같다. 이날 경매 중 밴드플랜1에서는 양사 중 한 곳이 1일차에 응찰했던 블록과 다른 블록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밴드플랜1이 연속 패자가 1회 발생한 셈이다. 밴드플랜2의 KT 역시 연속 패자를 1차례 한 것으로 보인다. 1일차 전략이나 밴드플랜1보다 상회하는 금액을 계속 썼다면 12라운드 밴드플랜1 승자 상태에서 밴드플랜2와 가격차가 10억원 정도 밖에 날 수 없다. 즉 12라운드는 11라운드에 이어 KT가 또 한 차례 패자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따라 경매 3일차부터 통신 3사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 아무도 모르게 됐다. 경매 당사자인 각사도 상대의 전략 예상이 쉽지 않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미래부는 경매진행 중 경매관련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며 경매에 참여하고 있는 통신 3사에게 정보유출 등에 대해 엄중히 주의를 촉구했다. 향후 경매관련 정보유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경매방해 행위로 간주해 정보 유출자 등에 대하여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단 3일차 경매는 예정대로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TTA에서 재개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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