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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불볕더위…에어컨 쥐어짜기 시즌 돌입

 

- 주력 스탠드형 모델 20~30만원 가령 저렴해져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초여름까지 에어컨 판매가 지지부진했으나 7월 중순 이후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2011년 수준에 근접하는 시장규모를 나타낸바 있다.

올해의 경우 초반부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던 지난 2011년의 180만대를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각 업체별로 막판 에어컨 성수기 효과를 누리기 위해 가격인하, 프로모션 연장 등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막판 에어컨 판매를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와 비교해 주력 제품 가격이 20~30만원 가량 낮아져 판매 촉진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특히 2대의 실내기를 이용하는 멀티형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예약판매 시기인 5월까지만 하더라도 2013년형 신제품 가격은 스탠드형 기준으로 적어도 160만원 이상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 최저가로 100~120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예컨대 삼성전자 ‘스마트에어컨 Q9000 김연아 스페셜’이 일부 부가기능을 제거한 파생모델이 대거 선보이면서 ‘스마트에어컨 Q 이사스페셜’, ‘스마트에어컨 Q 가족스페셜’ 가격이 재조정됐다. 상위 모델 가격이 낮아지면서 중저가 제품도 덩달아 저렴해진 셈이다. 가족스페셜만 하더라도 5월까지 100만원대 초반이었으나 지금은 10만원 가량 가격이 더 빠졌다.

삼성전자 스마트에어컨은 전년비 매출액이 90% 성장했으며 스마트 인버터 방식을 채용한 절전형 제품이 전체 판매의 50%를 차지했다. 지난 4월 광주사업장 제조방식을 MPS시스템(모듈방식)으로 변경해 생산성이 증대되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손연재 스페셜G’만 하더라도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하더라도 200만원 정도가 필요했으나 지금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1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작년 이전에 출시된 중저가 모델은 100만원대 초반으로 가격이 낮아졌다.

스탠드형 주력 제품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벽걸이형 에어컨과 함께 구성된 멀티형 제품 가격도 예전보다 저렴해졌다. 특히 4~6월 이사철과 에어컨 예약판매 시기가 겹치면서 멀티형 에어컨 판매가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났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펴고 있는 업체는 단연 삼성전자로 백화점, 양판점 등에서 실시하는 프로모션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멀티형 에어컨 비중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내년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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