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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노조도 ‘꿈틀’…“KT, 주파수 진실 왜곡 중단 촉구”

- KT인접대역 포함, 경쟁 왜곡·경매비용 상승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노동조합까지 나서자 SK텔레콤 노동조합도 움직였다. 미래창조과학부 주파수 경매방안에 대해 ‘KT특혜’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2일 SK텔레콤 노동조합은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할당 정책에 대한 SK텔레콤 노동조합 입장’을 공개했다.

SK텔레콤 노조는 “이번 할당 방안은 KT 인접대역을 할당후보대역으로 포함시킴으로써 시장경쟁 왜곡 및 천문학적 과열경매가 불가피해졌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언론과 정치권 및 시민사회에서 공정한 주파수 할당의 중요성을 강조면서 KT 인접대역 할당은 명백한 특혜시비 요인이 있음을 수차례 지적해 왔으나 미래부는 이러한 문제제기를 과소평가 또는 무시함으로써 결국 이번 주파수 경매안이 ‘KT 특혜방안’ 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날을 세우고 있는 KT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말바꾸기 및 본질 호도 행태 중지를 촉구했다.

SK텔레콤 노조는 “KT는 주파수 할당공고 이전에는 900MHz를 불량주파수로 주장하며 이를 근거로 인접대역 할당의 정당성을 강조했으나 정작 할당방안 확정이후에는 900MHz를 통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며 기존 입장을 급선회했다”라며 “무차별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수십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연간 매출이 24조원에 달하는 거대 공룡기업 KT가 경쟁사를 재벌로 운운하며 담합시비를 제기하는 것은 재벌이라는 ‘낙인효과’를 통해 경제민주화를 위장하고 반기업적인 사회정서에 편승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 노조는 향후 미래부와 KT의 대응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경고도 보냈다.

SK텔레콤 노조는 “주파수 정책을 이전투구의 장으로 만든 장본인인 KT는 자숙하고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위한 최선의 주파수 정책이 무엇인지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며 “자사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왜곡해 정부와 국민을 우롱하고 부당하게 우리 구성원들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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