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오라클-후지쯔’, 신제품 내놓고 시장 공략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x86서버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닉스 진영의 반격이 시작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을 늘이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성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서버 시장은 x86서버의 고공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유닉스 시장만을 놓고 볼 때 하이엔드 시장도 역시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유닉스 서버 진영에서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어 하이엔드 시장을 놓고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우리은행, 현대카드 등 대형 금융회사들의 다운사이징이 예고되고 있는 시점에서 각 업체들이 하이엔드 신제품을 바탕으로 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유닉스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IBM은 시장 수성을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최근 IBK기업은행에 주전산시스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IBM이 IBK기업은행에 제안한 제품은 ‘파워 780+’ 제품으로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유닉스 서버 신제품인 파워7+ 프로세서를 탑재한 파워시스템 및 고성능 스토리지 제품군에 포함된 바 있다.
한국IBM에 따르면 신제품 출시 이후 증권사 등 다수의 고객을 확보했다는 설명으로 신제품을 기반으로 한 시장 공략을 추진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오라클은 지난 3월 미드레인지 및 하이엔드급 ‘스팍 T5’ 및 M5서버군(SPARC T5 and M5 servers)을 출시했다. 그동안 하이엔드 서버군의 경우 마땅한 제품이 없어 한국IBM과 경쟁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국IBM이 선보인 파워 7+ 탑재 제품군과 ‘오라클 T5-8’과의 성능비교를 제시하며 하이엔드 시장에서 한국IBM과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파트너사들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 강화에도 나서는 등 전방위로 공세를 펼쳐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후지쯔는 최근 16코어 스팍(SPARC) 64X 프로세서를 탑재한 유닉스서버 ‘후지쯔 M10’을 국내에 출시했다. 한국후지쯔에 따르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고객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국후지쯔의 경우 스팍 프로세서 등 오라클과의 협력관계 때문에 자세한 시장전략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 유닉스 서버의 경우 한국후지쯔는 한국오라클의 총판을 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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