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은행에 파워 780+ 제품 제안, 도입 여부에 따라 유닉스 시장 공략에 힘 받을듯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IBM이 IBK기업은행의 포스트차세대시스템 주전산시스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전환하는 포스트 차세대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행이 한국IBM의 유닉스시스템을 최종 선정하게 되면 한국IBM은 금융권에서 대형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최근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 시장을 놓고 벤더들의 신제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행의 주전산시스템이라는 사례 확보는 한국IBM 유닉스 사업부의 향후 행보에 속도를 더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한국IBM이 기업은행에 제안한 유닉스 서버는 ‘IBM 파워780+(플러스)’제품이다.
앞서 IBM은 지난해 11월 유닉스 서버 신제품인 파워7+(플러스) 프로세서를 탑재한 파워시스템 및 고성능 스토리지 제품 등을 출시한 바 있다.
한국IBM에 따르면 파워7+ 프로세서의 경우, 이전 파워7에 비해 클라우드 구축에 보다 최적화됐다.
또한 코어당 성능이 최대 40% 이상 향상됐으며, 별도의 온칩 보안 가속 모듈을 탑재해 시스템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보안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은행은 포스트 차세대시스템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을 위해 독립된 별도의 신규 리소스 플랫폼, 관리서버, 서비스 포탈로 이루어진 ‘IBK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마련에 나설 방침으로 이 같은 점이 선정에 일정 부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IBM의 파워7+ 프로세서는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코어당 파티셔닝(LPAR)를 기존 10개에서 20개로 늘려 파워780+의 경우 최대 2000대 이상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또한 ‘엘라스틱 CoD’ 기능을 추가해 이후에도 자원 할당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한국IBM에 따르면 신규 출시된 파워7+ 서버 제품의 국내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구체적 고객을 얘기할 순 없지만 증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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