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 초과 사용자 5% 남짓…T끼리 이용자 월 8000원 요금절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의 망내 통화 무료 요금제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었다. SK텔레콤은 이들의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망외 초과 요금 발생 비율이 5%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경쟁사처럼 망내외 무료 통화 요금제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을 풀이된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하성민)은 T끼리 요금제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출시 1개월만이다. 지난 23일 기준 가입자는 104만8176명이다.
T끼리 요금제 이용자는 이전 요금제에서는 65%가 음성 통화 초과 요금을 냈지만 변경 요금제에서는 5%만 초과 요금을 냈다. 이는 4월 초 T끼리 요금제 가입자 27만명의 지난 22일까지 사용량을 SK텔레콤이 분석한 결과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50.3%. 상대적으로 SK텔레콤 가입자와 통화할 확률이 KT LG유플러스 보다 높다. KT LG유플러스는 망내는 물론 망외 무료 통화 요금제도 내놨지만 SK텔레콤은 내놓지 않은 이유기도 하다. 100만명 돌파와 함께 이용패턴을 공개한 것도 SK텔레콤은 망외 무료 통화 요금제가 필요치 않다는 뜻을 강조키 위해서로 보인다.
T끼리 요금제 가입자 중 63%는 기존 요금제 변경이다. 단말기 교체자는 60%가 T끼리에 가입했다. SK텔레콤은 “T끼리 요금제로 변경한 고객은 평균 월 8000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1인당 연간 9만6000원. 100만명 기준 연간 960억원이다.
경쟁에도 도움이 됐다. 경쟁사로 번호이동하는 사람이 10% 줄었다. 기기 변경으로 남는 사람은 30% 늘었다.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 부문장은 “T끼리 요금제 가입자가 단 1개월만에 100만명을 돌파함으로써 이동통신시장은 가입자 유치 중심의 경쟁구조에서 상품 서비스 경쟁 구조로 더욱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온라인 ‘T월드’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청구내역에 포함된 망내외 음성통화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금제 선택을 돕기 위해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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