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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진화된 e뱅킹… 은행권 ‘오픈뱅킹-장차법’ 대응 혁신적 UI 속속 공개

- 11일 장차법 시행 앞둔 주말 연이어 시스템 오픈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는 4월 11일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장차법)’ 시행에 앞서 은행들이 막바지 IT 대응 작업에 나서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이미 6일 혁신적으로 바뀐 인터넷뱅킹 화면으로 전환하는 등 대응 작업을 완료했다.  

 

은행들의 시스템 오픈이 통상 연휴를 이용해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1일 시행되는 장차법 대응을 위한 시스템 오픈 작업은 이번 6일, 7일 주말이 사실상 법 시행 전 마지막 기회다. e뱅킹 분야의 혁신은 은행권에 이어 곧 2금융권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3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오픈뱅킹 및 웹접근성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왔던 일부 은행들은 이 기간에 혁신적으로 달라진 새로운 홈페이지 및 인터넷 뱅킹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우리은행은 홈페이지에서 고객들이 오픈뱅킹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했다.

 

별도의 오픈뱅킹 홈페이지를 제공하던 종전 방식에서 벗어나 오픈뱅킹을 홈페이지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개편을 통해 고객들은 이용기기(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나 브라우저(인터넷 익스플로러, 크롬, 사파리 등) 종류와 상관없이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인터넷뱅킹 좌측 메뉴를 생략하고 넓은 화면과 큰 활자체를 적용했으며 노후화된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메뉴 이동 단계 및 공인인증서 입력 단계를 통합해 기존보다 빠르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서비스 지원, 청각장애인을 위한 동영상 자막 제공, 지체장애인을 위한 키보드 조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인터넷뱅킹 전 부문에 대해 한국장애인인권포럼으로부터 ‘웹접근성 인증마크(WA)’도 획득했다.

 

이와함께 보안강화를 위해 인터넷뱅킹 접속 시 주소창이 녹색으로 표시되는 방식과 미리 설정한 ‘피싱 방지 나만의 이미지’를 통해 홈페이지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가상키패드의 사용을 확대해 금융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JB전북은행도 8일부터 웹접근성 강화·웹표준 준수·보안강화 등 세 가지에 주안점을 둔 새로운 오픈뱅킹을 선보인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미지 정보와 텍스트 기반 이미지 설명을 곁들이고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는 동영상에 자막, 스크립트를 덧붙인다. 기존 인터넷 익스플로러 위주의 인터넷뱅킹이 오페라, 파이어폭스, 크롬, 사파리 등 5개의 브라우저에서도 접속 가능하다.

 

또 새로 오픈하는 JB전북은행 인터넷뱅킹에 접속하면 URL 주소창이 녹색으로 변하게 하거나 개인별 이미지·메시지를 설정해 위변조 사이트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하는 등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오는 22일에는 결재기능이 강화된 기업뱅킹이 오픈될 예정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3월 5일 새로운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하나은행 오픈뱅킹과는 달리 인터넷뱅킹의 웹 접근성 구현 및 기존 개인뱅킹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한 서비스 확대에 중점을 두어 만들어졌다.

 

특히 오픈뱅킹과 함께 개편 된 하나은행 소개사이트는 장차법과 멀티OS, 멀티 브라우저 대응이 가능한 동시에, 반응형 웹으로 개발돼 사용자의 이용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능적으로 제공한다.

 

한편 일부 은행들은 4월 11일 장차법 시행 대응에는 한 발 늦었지만 올해 안으로 웹접근성 확보 및 오픈뱅킹 고도화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경남은행은 1000억원대의 IT시스템 개선 사업 중 인터넷뱅킹시스템 개선을 통해 오픈뱅킹을 적용하고 홈페이지를 웹표준/웹접근성을 준수한 오픈웹 방식(멀티 브라우저)으로 개선해 모든 OS(운영체제)와 브라우저에서 구동 가능하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또 새마을금고는 오는 상반기 중으로 오픈뱅킹과 새로운 홈페이지를 적용한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은행권은 오픈뱅킹및 웹접근성 확보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인터넷뱅킹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은행별로 차이가 있지만 여기에 약 100억~300억원 규모의 IT예산을 투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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