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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공공 IT사업 기대했는데”…1분기 발주사업 대부분 보류

- 1분기 발주 예정 사업 대부분 보류, 2분기에 대거 몰릴 듯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해 공공 IT사업의 발주가 늦어지면서 IT서비스업체들의 1/4분기 실적이 대부분 전 분기 대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분기 사업 발주에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공사업 참여가 가능한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을 포함한 SW업체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조직법 통과가 지연되면서 1분기 발주 예정 사업들이 모두 보류됐다”며 “전자정부 사업 수주 지연 여파로 대부분의 업체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해수부, 미창부 등 명칭 변경과 함께 주무 업무가 변화하면서 사업발주주체들이 혼선이 생겼다”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1분기 발주 예정 사업이 나오지 못해 당초 매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정부조직법 개편안 통과가 난항을 겪으며 대부분의 공공사업이 원활하게 발주되지 못했다. 사업주체가 명확하지 못해 사업발주 자체가 어려워 진 것. 하지만 업체들은 2분기에 예정됐던 사업이 발주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지난 1월30일 국회에 제출된 이후 52일 만인 3월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등을 포함한 ‘17부3처17청’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처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마음을 졸이던 업체들도 일단 한숨을 놓는 분위기다.

 

당초 정부는 올해 공공사업의 70%에 달하는 물량을 1분기 중으로 발주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산자원부)의 2013년도 공공부문 SW사업 수요예보에 따르면 1분기 예정사업이 전체 사업의 69.2%(2조1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된바 있다.

 

하지만 2조1000억원 시장 중 극히 일부만이 사업 발주가 진행된 상황이다. 따라서 2분기에 원래 예정돼있던 14.5%의 사업과 1분기 예정 사업을 합쳐 83.7%의 사업이 상반기에 한꺼번에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분기에 소화하지 못한 물량이 2분기에 한꺼번에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사업이 한꺼번에 발주될 것으로 보여 선택과 집중에 업체들의 신경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더라고 사업 구분을 놓고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예정대로 사업 발주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OC 등 융합 사업의 경우 분리 발주항목이 넓어지는 만큼 관련 부서간 조율이 필요해 사업 발주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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