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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망내 무제한 장단점은?…SKT ‘음성’·KT ‘데이터’ 유리

- SKT, 휴대폰 10명 중 5명 SKT 가입자…KT, 데이터 이월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에 이어 KT도 가입자간 무료 통화 요금제를 출시했다. 문자메시지는 완전 무료화 했다. SK텔레콤의 ‘T끼리요금제’와 KT의 ‘모두다올레’ 요금제는 골자는 같지만 내용은 다르다. 장점과 단점도 차이가 있다.

29일 KT는 모두다올레 요금제를 출시했다. 지난 22일부터 가입자를 받기 시작한 SK텔레콤의 T끼리요금제와 같은 성격의 요금제다. 자사 가입자간 이동통신 통화를 무료화 했다. 문자메시지는 통신사 관계없이 공짜다.

양사 무료 통화 혜택은 SK텔레콤이 더 크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5363만9633명이다. 알뜰폰(MVNO, 이동전화 재판매)을 제외한 SK텔레콤 가입자는 2658만6323명 KT 가입자는 1592만4465명이다. SK텔레콤과 KT 점유율은 각각 49.6%와 29.7%다. 10명에게 전화를 걸 경우 5명은 SK텔레콤 가입자 3명이 KT 가입자인 셈이다. T끼리요금제와 모두다올레는 망외는 요금에 따라 일정 시간 무료 통화를 준다.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는 KT 요금제가 유리하다. KT는 데이터 이월도 된다. 같은 월정액 수준이면 KT 가입자가 적게는 250MB 많게는 6GB까지 많은 데이터를 쓸 수 있다. 다른 기기로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LTE 데이터 셰어링은 양사 모두 2대까지는 무료다. 가입자는 전용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만 구입하면 된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은 양사 모두 정해진 용량 안에서 모든 요금제에서 쓸 수 있다. 월 6만500원 이상에서는 KT쪽이 용량이 크다.

가입자 규모가 적은 KT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SK텔레콤에 비해 망외 무료 통화량을 50~200분 정도 더 제공한다. 음성뿐 아니라 영상통화까지 망내 무료로 풀었다. 기존 3G와 LTE폰 영상통화다. LTE인터넷전화(VoLTE) ‘HD보이스’는 제외다. HD보이스는 아직 요금제가 정해지지 않았다. 아울러 모두다올레125(월 13만7500원) 구간을 만들어 이 요금제 사용자는 유선 통화까지 망내 무료를 지원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아직 망내 무제한 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없다. LG유플러스도 유사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다양한 요금제를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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