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 업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상위권 장악…각각 게임 2종씩 순위 올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게임 시장 재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2강으로 꼽히는 컴투스와 게임빌 외에 새롭게 3강 구도가 형성됐다. 카카오톡 게임을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 주도권 다툼에 나선 이들 업체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CJ E&M 넷마블, NHN다. 최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상위권은 3개 업체가 자리다툼하는 형국이다.
25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위메이드와 넷마블, NHN이 최고매출 부분에서 각각 2종씩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6종 게임 모두 카카오톡에 연동돼 있다. 나머지 4종 애플리케이션(앱)은 애니팡과 헬로히어로, 밀리언아서 그리고 카카오톡이다.
특히 위메이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1위와 4위를 차지했다. 넷마블은 2위와 7위, NHN은 6위와 8위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순위는 최근 들어 고착화된 모양새다. 1위와 2위를 위메이드와 넷마블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나머지 8개 앱들도 소폭 순위 변동만 있을 뿐 10위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0위까지도 이들 3개 업체의 영향력이 크게 미치고 있다. 위메이드가 ‘바이킹아일랜드’와 ‘터치파이터’ 등 2종, 넷마블이 ‘다함께 쾅쾅쾅’, NHN이 ‘파쉬아일랜드’ 각각 1종씩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3개 업체는 앱 간 교차홍보(크로스프로모션)에 적극적이다. 교차홍보는 신규 게임이 출시되면 기존 게임과 연계 이벤트를 진행, 이용자들을 순환시키는 마케팅 기법이다. 이른 바 입소문 효과다. 교차홍보가 잘만 적용되면 신작이 금세 시장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모바일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3개 업체는 내놓은 게임의 완성도를 떠나 마케팅 규모에 있어 성과를 크게 보는 것 같다”며 “기존 브랜드파워가 있는데다 모바일업체가 가지지 못한 온라인게임 이용자층까지 겨냥해 마케팅을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 업체가 라이브(운영)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이유”라며 “소규모 모바일게임 업체가 약한 부분인 유저(이용자) 커뮤니케이션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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