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제1회 ‘오픈테크넷 서밋 2013’ 세미나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이 행사는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디지털데일리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것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등 새로운 IT 조류에 오픈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기조연설에서는 정부 클라우드 서비스 ‘G-클라우드’의 공개 소프트웨어 적용 현황(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을 비롯해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을 위한 고려사항(델코리아), 오픈소스 도입 당위성(한국레드햇), 오픈 네트워크 환경으로의 비즈니스 전환 방안(시스코) 등이 제시됐습니다.
오후 세션에서는 오픈스택, 클라우드스택 등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이 소개됐기도 했고,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사례, 전략, 솔루션 등이 소개됐습니다.
지난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닷컴이 정식으로 출시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아웃룩닷컴은 구글의 지메일에 대항하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기반 이메일 서비스로 PC뿐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돼 있다고 MS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웃룩닷컴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되며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웹 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이를 비롯해 지난 주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 ‘오픈 기술’에 쏠린 뜨거운 관심…오픈테크넷 2013 서밋 성황리 개최=‘개방형(오픈)’ 기술의 최신 동향과 이를 통한 기업 IT 혁신 방향을 제시하는 ‘오픈테크넷 서밋 2013’ 세미나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1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디지털데일리가 공동 주관한 <제1회 오픈테크넷 서밋 2013>에는 국내 주요 기업및 금융회사, 공공기관, IT업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OPEN)을 화두로한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앞서 이날 오전 발표에서는 정부 클라우드 서비스 ‘G-클라우드’의 공개 소프트웨어 적용 현황(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을 비롯해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을 위한 고려사항(델코리아), 오픈소스 도입 당위성(한국레드햇), 오픈 네트워크 환경으로의 비즈니스 전환 방안(시스코) 등이 제시돼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오후 세션에서는 하둡 기반 빅데이터 성공 사례(KT클라우드웨어), 빅데이터를 위한 x86 기반 오픈 인프라 전략(한국HP), 오픈소스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오픈스택(시트릭스), 오픈스택의 중요성(MHR코리아), 오픈소스 활용 전략을 통한 개방과 공유(KTH) 등이 발표됐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구현을 위한 전략(한국IBM), 오픈소스소프트웨어시스템(OSS)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전략(한국후지쯔), 성공적인 데이터 사업을 위한 하둡에코시스템 활용 전략(SK C&C), 오픈소스와 소프트웨어 개발자(삼성전자), 차세대 하둡과 주목해야 할 오픈소스 등이 주제로 발표됐다.
◆ 클라우드스택 아파치재단에 기증한 이유는…=“시트릭스가 클라우드스택을 아파치 재단에 기증한 것은 100% 오픈소스소프트웨어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미입니다”
시트릭스시스템스코리아 박철수 부장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오픈테크넷 서밋 2013’에서 “클라우드스택은 클라우드관리 플랫폼의 챔피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트릭스는 지난 해 4월 자사의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스택을 아파치 라이선스로 변경하고, 아파치 재단에 소스코드를 기증한 바 있다.
아파치재단에 기증되기 이전에도 클라우드스택은 오픈소스소프트웨어였다. 다만 아파치 라이선스가 아닐 GPL라이선스를 따르고 있었다. 사용에 제약이 거의 없는 아파치 라이선스와 달리 GPL라이선스는 2차 저작물의 소스코드도 공개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이 때문에 GPL라이선스를 상업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업체들은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부장은 “GPL 라이선스로는 다양한 에코시스템 파트너를 보유하기 힘들었다”면서“아파치재단에 기증함으로써 단기간에 많은 사용자들이 쓸 수 있게 됐고 다양한 에코파트너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클라우드스택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오픈스택이나 유칼립투스 등 경쟁 플랫폼에 비해 훨씬 많은 회사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부장에 따르면, 현재 클라우드스택을 활용하는 기업은 150여개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KT 유클라우드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며, 해외에서는 징가가 클라우드스택을 통해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부장은 “다른 플랫폼은 포털이나 빌링, 미터링 등을 위해 외부의 솔루션과 연동해야 하지만 클라우드스택은 빌링 및 미터링, 관리포털, 사용자 포털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클라우드에 대한 업계의 대답, 오픈스택=“오픈스택의 빠른 성장 뒤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아마존(Amazon)의 세력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는 IT업체들의 경쟁심리가 전제돼 있다”
21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디지털데일리가 공동 주관한 <오픈테크넷 서밋 2013>에서 오픈스택코리아 안명호 MHR 대표<사진>는 ‘오픈스택이 가진 중요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오픈스택의 장점과 의미를 설명했다.
안 대표는 “오픈스택이 리눅스, 아파치 등 오픈소스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프로젝트이며 펀드 금액도 가장 큰 프로젝트라는 특징이 있다”고 말하며 “이처럼 오픈스택이 급성장한 이유는 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공공의 적이 되면서부터”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글로벌 선도업체로 꼽히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의 1/3이 직간접적으로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또 8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해오며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이 더해져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패권이 아마존에 있다고까지 논의되고 있을 정도다.
따라서 여기에 위기감을 느낀 업체들이 오픈스택 진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안 대표의 말이다.
안 대표는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들고 나왔을 때 위기감을 느낀 IT업체들이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중심으로 뭉쳐 결국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1위가 된 것처럼 오픈스택도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한 업체들이 뭉쳐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오픈스택은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안 대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에 있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아마존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지향하는 서비스이고 오픈스택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지향하는 솔루션으로 IDC의 조사에 따르면 퍼블릭 보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이 5배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시장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빅데이터’로 KT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개선=지난해 KT 클라우드 추진본부 서비스품질 기획팀은 서비스 장애로 인한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KT의 경우, 자회사인 KT클라우드웨어가 개발한 빅데이터 통합 소프트웨어 ‘NDAP(Next Data Analytic Platform)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미들웨어나 시스템 OS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소스 및 형식의 로그를 분석해 이같은 장애 원인을 밝혀낼 수 있었ㅇ며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 개선 작업이 가능했다.
KT는 30%의 클라우드 서비스 가용성을 개선했으며 장애 대응 시간도 45%나 단축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시스템 증설 및 구매 프로세스도 30% 개선했고, 분산을 통한 시스템 성능도 35%나 향상되는 성과를 얻었다.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오픈테크넷 서밋 2013’에서 KT클라우드웨어 최성호 부장은 ‘하둡 기반 빅데이터 성공 사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미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 기술 적용을 통해 비즈니스 혜택을 얻고 있다”며 “빅데이터에 접근하는데 있어 단순히 정의, 기준보다는 기술 활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클라우드웨어는 기업들이 보다 쉽게 빅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NDAP라는 빅데이터 통합 소프트웨어를 출시한 바 있다. 이는 빅데이터 환경을 위한 수집, 저장, 처리, 분석, 활용 등 데이터 플로우 전반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통합 솔루션으로 전통적인 하이엔드 시스템 구축 대비 5년 간 159억원의 총소유비용(TCO)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인포매티카, 아마존 DW도 데이터통합 지원=데이터통합 소프트웨어 기업 인포매티카(한국대표 최승철)는 기업의 데이터를 아마존이 제공하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로 옮길 수 있는 솔루션 '인포매티카 클라우드 커넥터 포 아마존 레드시프트(Informatica Cloud Connector for Amazon Redshift)'를 출시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아마존 레드시프트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지원되는 타바이트급 데이터 웨어하우스 서비스다.
신제품은 기업 내부 시스템뿐 아니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를 아마존 레드시프트로이동시킬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인포매티카 최승철 대표는 "인포매티카는 거의 모든 볼륨 및 유형의 데이터를 손쉽게 아마존 레드시프트로 통합할 수 있다"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의 경제적인 데이터 분석및 데이터 웨어하우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메일 대항마 ‘아웃룩닷컴’, 20일 정식 서비스 돌입=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장 김 제임스)는 클라우드 및 소셜 네트워크환경에 최적화된 개인 이메일 ‘아웃룩닷컴(Outlook.com)’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에 핫메일을 이용하던 사용자들은 자신의 이메일 주소, 계정, 패스워드, 캘린더, 연락처, 폴더 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아웃룩닷컴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핫메일 서비스는 올 여름까지 아웃룩닷컴으로 자동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MS 측에 따르면, 아웃룩닷컴은 지난 해 7월 프리뷰 버전 출시 후 6개월 만에 이용자가 6천만명을 돌파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 오퍼레이션 사업본부 김현정 이사는 “아웃룩닷컴은 모바일과 다양한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소셜 네트워크 사용 빈도가 높은 사용자 시나리오를 고려해 설계된 서비스”라며 “클라우드와 모바일 시대에 최적화된 메일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SSD 장착…성능은 3배, 가격은?= KT(www.kt.com 회장 이석채)가 자사의 기업용 클라우드 서버에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장착한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유클라우드 SSD 서버’는 일반 디스크 대비 3배 이상의 성능을 보장하며 빠른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사용자들에게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규모 사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해 플레이를 펼치는 롤플레잉게임(RPG) 등에 적합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주장이다.
가격도 기존 유클라우드 서버 서비스와 큰 차이는 없다. 8가상코어(vCore)와 16기가 메모리, 200GB SSD를 기본으로 했을때 시간당 요금이 598원, 월 요금은 43만원이다. 현재 제공중인 유클라우드 서버의 경우 비슷한 사양의 요금이 시간당 463원, 월요금이 33만 3000원꼴이다. 특히 이는 기본 하드디스크를 100GB 제공했을때 가격이기 때문에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SSD는 일반적인 하드디스크와 달리 반도체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기에 기존 보다 빠른 데이터 처리와 함께 전력소모도 적어 개인용 PC 시장에서는 그 수요가 성장 추세인데 반해 기업용의 경우 가격이 비싸 개인용에 비해 그 성장이 제한적이었다.
회사 측은 이번 SSD 상품 출시로 게임이나 웹서비스 운영업체들이 장비 업그레이드시 투자비용을 고민하지 않고 고가의 SSD 인프라를 사용량 기반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리=심재석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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